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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도 방콕에서 3주가 넘도록 '의회해산'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11일 현재 20명의 사망자가 생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12월 취임한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가 집권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피싯 총리는 "유혈사태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0일 오후부터 방콕의 랏차담넌 거리에 투입된 군인과 경찰이 물대포와 최류탄, 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해 20명의 사망자(11일 현재)가 생겨났다.

 

사망자에는 시위대는 물론이고 군인과 언론사 카메라 기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8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을 취재하던 <로이터통신>의 일본인 카메라 기자가 가슴에 총탄을 맞고 숨졌다. 그러나 실탄을 쏜 쪽이 군경인지 시위대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군 자위권 차원에서 공중 발포를 허용했다"고 말해 군경의 실탄 발포로 사망자가 생겨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태국의 현지 언론은 "군경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최류탄을 투하하는 등 강경진압에 나서자 시위대가 군경을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

 

태국 정부는 사망자가 생겨난 이후 시위현장에 투입된 군병력을 철수시키고 시위대 지도부에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망자 발생 이후 시위대 지도부의 투쟁의지가 강해져 타협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태국의 위기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해왔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마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사태는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노쇠한 푸미폰 국왕은 지난해 9월 고열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래 현재까지 장기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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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