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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생태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 있다. 완도수목원이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6만여 명이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정도 늘어난 수치다.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완도수목원 '장보고의 고장'으로 알려진 남도 끝자락, 전라남도 완도에 있다. 해남 남창에서 완도대교를 건너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대문리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에서 왼쪽 산 아래로 2.5㎞ 정도 들어가면 완도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특별한 수목원이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난대림 수목원이다. 여기에는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같은 난대수종이 750여 종 자생하고 있다. 일반적인 휴양림과는 차원이 다른, 난대 산림자원의 보고다. 생태적 가치도 특별하다. 주변 경관도 물론 좋다.

 

면적은 2000㏊, 600만 평 정도 된다. 볼거리도 다양하다. 모두 3700여 종의 식물을 전시․관리하고 있다. 특성에 따라 방향식물원, 희귀식물원, 아열대온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 산림전시관과 산림환경교육관도 있다. 한옥으로 지은 산림박물관도 있다. 난대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완도수목원 풍경. 올 여름 생태 피서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완도수목원 전경.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난대림 수목원이다.

난대림 숲체험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완도수목원의 매력이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난대 숲 체험이다. 여기에 있는 황칠나무, 생달나무, 붓순나무, 녹나무의 치유 효과도 특별하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온몸의 긴장이 풀린다. 맥박수가 늦어지면서 피로와 스트레스가 금세 날아간다.

 

수목원엔 넓은 저수지가 있다. 사철 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다. '공기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도 어디보다 풍부하다. 수목원 안에 별도로 치유의 숲길도 만들어져 있다. 수목원 오른편 저수지를 따라 수변데크가 설치돼 있다. 이 데크와 연결되는 구간에 돌과 나무를 이용해서 환경친화적인 숲길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에 숲 가꾸기를 하면서 나온 붉가시나무를 잘게 부순 목재칩(Wood chip)을 깔았다.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마음 놓고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치유의 난대림 숲길이다. 여느 숲보다 우리의 건강에 좋다. 숲길을 걸으며 난대림의 매력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난대림의 이모저모를 설명해주는 숲해설가. 숲의 매력을 높여주는 사람이다.

숲 해설을 들으면 더 좋다. 완도수목원엔 숲해설가들이 상주하고 있다. 숲해설가를 만나면 그저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인 줄만 알았던 숲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숲에 대한 흥미도 생긴다. 더욱이 난대성 식물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더욱 해설이 필요하다.

 

붉가시나무는 완도수목원에서 가장 흔한 나무다. 난대림의 대표 수종이다. 자르면 붉은빛을 띤다고 해서 붉가시나무라 했다. 모감주나무는 염주를 만들 때 쓴다. 염주나무라고도 한다. 이파리를 비벼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건 녹나무다. 조각품이나 가구를 만드는 데 쓰인다.

 

숲해설가는 완도수목원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예약 없이 방문자안내소에 요청해도 괜찮다. 숲해설가는 수목원 현황에서부터 식물의 특성과 용도까지 소상히 설명해 준다. 방문자들이 원하면 수변데크나 숲길을 같이 걸으면서 설명도 해준다.

 

 완도수목원에는 난대림 외에도 갖가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돌가시나무꽃과 어우러진 수목원 풍경이다.

 완도수목원 아열대 온실. 여러 가지 선인장이 둥지를 틀고 있다.

난대림만 있는 것도 아니다. 완도수목원엔 난대림 외에도 볼만한 게 많다. 방문객들한테 가장 인기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아열대 온실. 야자나무와 고무나무, 선인장 같은 것이 많아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야자나무, 바나나나무 같은 열대와 아열대 식물도 많다. 열대우림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선인장도 많다. 알로에, 용설란 같은 다육식물도 300여종이나 있다. 향기를 많이 내뿜는 금목서, 로즈마리 등으로 채워진 방향식물원도 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중앙관찰로엔 나리, 원추리, 부처꽃, 비비추, 벌개미취 같은 야생화도 부지기수다.

 

완도수목원 주변에 가볼만한 곳도 많다. 가까운 곳에 정도리 구계등 있다. 크고 작은 돌들이 모여 아홉 계단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파도가 밀려오고 나갈 때마다 아름다운 해조음을 들려준다. 풍광도 멋있다. 구계등 뒤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와 참나무, 팽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자라고 있다. 탐방로가 잘 갖춰져 있다.

 

드라마 '해신'의 소세포 세트장도 빼놓을 수 없다. 수목원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완도읍으로 가는 길에 있다. 바닷가 고즈넉한 곳에 옛 포구 풍경이 재현돼 있다. 완도농공단지 뒤편에 있는 청해진유적지 장도도 가볼만 하다. 해상왕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을 설치하고 중국과 신라, 일본을 잇는 삼각무역을 펼쳤던 곳이다.

 

조그마한 섬이지만 목교가 놓여 있어서 물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어가 볼 수 있다. 장도 앞에 장보고전시관도 있다. 날씨 좋으면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 해 진 이후엔 완도타워에 오르거나 해변공원에서 항구의 밤풍경에 젖어보는 것도 멋있다.

 

 완도 신지대교. 완도읍에서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이어주는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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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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