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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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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같이 협조해 좋은 방향으로 우리 경제를 끌고 가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13일 오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 본관 1층.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점심을 한 후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다. 그는 또 "현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이 총재도) 거의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기재부에서 취임식도 하지 못한 채 지난 12일 국회에 이어 이날 한국은행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정부의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이라든지 말씀을 드렸고, 이 총재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시종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 총재와 눈빛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만남을 정례화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김 부총리는 "필요하면 할 수도 있고, 정례화하고도 더 자주 만날 수도 있다"고 적극적으로 답했다. 또 그는 "오늘 굉장히 유익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필요하면 수시로 만날 수 있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청년 실업 등 경제 문제 쌓여있지만 좋은 결과 기대"

김 부총리는 이날 오찬 회동에 앞서 금융통화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식사장소로 이동해 잠깐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어제는 첫 일정으로 국회를 찾았다"며 "지금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돼있고 여러 경제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일자리 추경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한국은행도 경제를 운영하고 끌고 가는 데 있어 중요한 기관"이라며 "겸허한 자세로 좋은 말씀 많이 들으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총재는 환하게 웃으며 "2008년 글로벌 위기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다. 이 총재는 당시 한국은행 부총재로, 김 부총리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활동했었다.

이어 이 총재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고 가계부채, 청년 실업,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여러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부총리가 그동안의 지식과 풍부한 경험, 훌륭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관성있게 정책을 펴나가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총재는 한은도 정부에 적극 협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제 흐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도 제시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의 인사말 이후 이어진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국은행은 이들이 "보다 긴밀하게 상호 협력해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은 물론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금 (통화) 긴축하겠다는 것 아냐... 당분간 완화 기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을 방문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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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와의 만남을 마무리한 이 총재는 다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일 발언에 대해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저는 '긴축'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적합한 통화 정책을 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경기완화 기조로 끌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창립 67주년 기념행사에서 "앞으로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어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긴 했지만, 일부에선 이를 두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해석했었다.

최근 수출, 투자 등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금융시장에서 나온 것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6월 사상 최저수준인 연 1.25%까지 낮춘 이후 1년 간 이를 유지해왔다.

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 정책 마련을 적극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은에 조사 연구 인력도 많고, 거시경제 전체를 다루다 보니 현안에 대한 정책 제안을 지금까지 해왔다"며 "이런 것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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