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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림면 감악산 전경.
 신림면 감악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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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 경계를 이루는 감악산이 최근 등반객이 급증하면서 호기를 맞고 있다.

해발 945m의 감악산은 정상까지 거리가 짧고 경사도 완만해 산행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산행의 백미였던 명암리-벽련사 구간이 등산코스로서 가치가 줄어들면서 이 곳을 찾는 등산객 수도 조금씩 감소했다. 등반객 감소로 위기감을 느낀 지역 주민들의 거듭된 요구로 산불조심기간인 봄·가을 등산로 구간통제에서도 제외됐지만 한 번 줄어든 등반객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다.

 
 블랙야크 사다 세르파 김승환씨.
 블랙야크 사다 세르파 김승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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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객들의 발길이 다시 감악산을 찾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명산 100' 인증 프로그램에 감악산이 포함되면서부터다. 2013년 블랙야크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온라인을 통해 '블랙야크 알파인클럽(BAC)'에 가입해 블랙야크가 선정한 100대 명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에 오를 때마다 인증샷을 올리면 포인트가 쌓이고 다양한 혜택이 따른다. 지금까지 8만 명 넘게 참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감악산 입구에서 만남의 광장을 운영하는 권현중(68)씨는 "지난해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선정된 뒤 주말의 경우 방문객이 100~200명은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전세버스보다 자가용을 이용한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에서 감악산 쉼터를 운영하는 손영희(60)씨도 "어림잡아도 예년과 비교해 30% 정도 손님이 증가했다"면서 "아직 양은 많지 않지만 등반객들이 인근 주민들이 재배하거나 채취한 꿀, 버섯, 고추 등을 조금씩 사가지고 돌아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씨는 최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감악산쉼터에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산림청이 2007년 발표한 우리나라에 있는 산의 숫자는 4천440개다. 이 중 감악산이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 포함되기까지는 블랙야크 사다 세르파(Sardar Sherpa) 김승환(64·봉산동)씨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선정은 매년 심의를 거쳐 일부 수정 되는데, 그 심의와 선정은 전국에 3명뿐인 사다 세르파의 역할이다. 2013년 가장 우수한 활동으로 사다 세르파 1호로 선정된 김씨는 지난해 가을 심의 때 감악산을 적극 추천해 100대 명산에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원주에서는 치악산에 이어 두 번째 선정으로 전국 등산객 8만 명을 원주로 끌어 오는 역할을 한 셈이다.

김씨의 기여는 이 뿐만이 아니다. 외부 강사를 초청, 원주시민을 상대로 블랙야크 등산교실을 개최하고, '100대 명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원주지역 인원 816명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원주의 명물인 소금산 출렁다리 개통 후에는 '100대 명산'에 참여하는 전국의 산악회 산행대장들에게 감악산 등반 후 소금산 출렁다리를 경유하는 산행을 기획해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김씨의 노력으로 수도권 몇몇 산악회에는 감악산-소금산 출렁다리 상품이 공지되어 있다.

김씨는 "'100대 명산' 인증 참여자 증가속도로 볼 때 연내 10만 명은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원주를 찾을 것"이라며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원주투데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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