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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500여 명이 참석했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추도식에 500여 명이 참석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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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렸다. 하지만 장세용 구미시장은 예고대로 참석하지 않아 이날 추도식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장 시장의 부재로 술잔을 처음 올리는 초헌관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맡았다. 아헌과 종헌은 김태근 자유한국당 구미시의회 의장과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했다.

구미 지역 국회의원인 장석춘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과 같은 당 백승주 의원도 국정감사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했다. 그밖에 자유한국당 소속 구미시의원과 경북도의원 일부, 보수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 소속인 장 의원은 중소기업부와 특허청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었고 국방위 한국당 간사인 백 의원은 이날 오전 현대로템과 S&T중공업에 대한 현장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이들 의원은 추도사를 통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장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참가자들도 '박정희의 역사, 대한민국의 역사, 새마을 폐지 반대', '박정희 지우기 장세용과 촛불독재 막아내자!' 등의 피켓을 들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국감 취소하고 달려간 의원들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39주기 추모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석춘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백승주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39주기 추모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석춘 한국당 경북도당위원장, 백승주 국회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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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위원장은 "43만 구미시민을 대표하는 구미시장이 일부 반대의 저항이 두려워 구미국가산단을 조성하여 지금의 구미를 탄생시킨 위대한 영도자님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수의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너무 안타깝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이어 "이곳 구미에서마저 님의 업적을 지우려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시민과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역사는 지운다고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닫고 님의 업적을 왜곡하려는 어리석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족중흥과 조국근대화의 기치 아래 위업을 달성하신 업적을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어떠한 억압과 탄압이 있다 해도 기필코 지켜내고 말 것"이라고 애도했다.

백승주 의원은 "최근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미래를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피와 땀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파괴되지 않을까.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온 시장경제의 원리가 전도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높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백 의원은 또 "지난 39년 동안 일부 정치세력은 항상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적 공헌과 정신을 폄하하려는 노력을 진행해 왔다"며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박정희 역사를 지우고 구미에서 박정희 흔적을 지우려 하는 일은 부질없는 정치낭비이고 역사낭비이고 구미시민의 자존심을 자학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눈물 흘린 경북도지사 "그분이 작금의 현실을 보신다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모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모사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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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헌관을 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추모사를 읽으며 여러 번 눈물을 흘렸다.

이 지사는 "세월이 흘러도 존경의 마음과 사모의 정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이 굶주림없이 모두가 배불리 잘 살아야 한다고 단 하루도..."라며 울먹였다.

이어 "저출생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경제는 저성장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며 "해묵은 이념과 가치의 혼돈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가 갈라져 반목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시며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냐"고 말하면서 두 손을 얼굴에 가져가 눈물을 닦았다.

이 지사가 여러 번 눈물을 닦자 주변에 있던 참석자들운 "도지사님 힘내세요"라고 응원했다. 추도사가 끝났을 땐 "이철우 도지사님 박수"라고 외쳤고, 박수가 터저나왔다.

이 지사는 이날 장세용 구미시장 대신 초헌관을 맡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대통령을 모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유족회에서 요청하면 언제든 응하겠다. 함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장 시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말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보존회에서 하는 행사에 초헌관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 기적을 만든 대통령께 추모하는 행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부 시의원은 "의전이 뭐 이따위냐" 불평도

추모식에 참석한 일부 구미시의원들은 의전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시의원은 "의전을 뭐 이따위로 하느냐? 우리 시의원들은 목숨을 걸고 지키는데"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 추도식까지는 구미시장이 초헌관을 맡아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시장은 추도식에 불참하고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찾아 기업인들에게 투자유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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