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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엎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모습
 현재 엎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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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경주 남남산 열암곡에서 엎드린 채 있는 마애불을 문화재청 발굴 요원이 발견하여 이슈가 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원래는 경주 남산 열암곡 석불좌상을 발견하여 발굴조사를 진행하다 불두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주변을 샅샅이 발굴하면서 조사하던 중 의외의 국보급 마애불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계와 언론계 모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주에 많고 많은 부처상을 발견하였다는 소식이 크게 가슴에 와닿지 않았나 봅니다.
 
 현재 엎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한번 세워 본 모습입니다.
 현재 엎어져 있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한번 세워 본 모습입니다.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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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반전이 일어났습니다. 전 세계 각지의 통신원 조직을 바탕으로 국제 뉴스에 심혈을 기울이는 프랑스 <르 몽드>지에 "5㎝의 기적'이란 제하의 대문짝만 한 기사가 실리자, 그제서야 우리 언론과 학계가 관심을 보이며 보도하기 시작했던 곳이, 바로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입니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흥준 교수가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이런 외국의 언론 보도를 보고, 우리도 역사 문화에 대한 관심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 이를 말해 줍니다.

이렇게 언론과 학계가 관심을 보이며 엎어진 마애불을 세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었으나 마애불을 세우다 잘못하여 부러뜨릴 위험도 있고, 헬기를 이용하여 들어 올리는 방법도 강구했으나 마애불 무게가 자그마치 70톤이나 되어, 들어 올리는 과정에 주위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떨어뜨릴 위험도 있어 포기 상태로 남겨 두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엎드린 채 있는 마애불을 그대로 두고, 밑으로 터널을 뚫어 관람만 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애불을 세우기 위한 이런저런 논의만 하다, 발견이 되고 난 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8일 기자는, 경주시 문화재정비팀 이종탁 주무관에게 현재 진행 상태를 몇 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주무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지금 현재는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주변 정비와 설계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열암곡 마애불 바로 앞 부지가 좁아 더 넓히는 문제와 마애불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각 설치 문제, 그리고 마애불 뒤쪽에 있는 큰 바위가 마애불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안전시설물을 설치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애불을 일으켜 세우는 입불 작업은, 이런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이후에나 가능한데, 아직 정확히 언제쯤 입불할지는 모릅니다."

최근에 마애불 입불 작업이 순조롭지 않고 지지부진하자, 불교계에서는 해당 부서인 문화관광체육부에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일으켜 세우는데 협조를 요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오랜 세월 땅속에 묻혀 있어 풍화작용으로 인한 부식도 없는 상태라, 만약에 입불이 성공하여 세상 밖으로 나온다면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은 통일신라시대 이후 주변 정세 변화와 상관없이, 불상이 손상이 되지 않고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최고의 걸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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