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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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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 이른 아침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49일이 지났지만 '현장'은 조금도 변한 게 없었다.

국일고시원 화재참사 희생자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고시원 내부는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현장 감식이 끝나고 폴리스라인이 모두 철거된 뒤 가장 피해가 컸던 3층 입구만 굵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막혀 있을 뿐, 온통 검게 그을린 계단과 사물함들이 화재 당시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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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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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불이 번지지 않았던 2층 고시원 내부 곳곳에는 주인 잃은 집기들과 소화기들만 나뒹굴고 있었다. 종로소방서에서 고시원 입구에 붙인 '고시원 화재예방수칙'에는 이번 화재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개인 전열기구 사용을 엄격히 제한한다는 경고 문구가 붙어 보는 이들을 더 안타깝게 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입구에 고시원 화재 예방 수칙이 붙어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입구에 고시원 화재 예방 수칙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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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7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3층 화재 경보기가 불길에 녹아붙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 49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7명의 희생자가 나왔던 3층 화재 경보기가 불길에 녹아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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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에서 화재 참사 희생자 49재가 열렸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7명이 숨진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에서 화재 참사 희생자 49재가 열렸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7명이 숨진 국일고시원 내부가 화재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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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에 이르는 피해 생존자들의 삶도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에서 제공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은 10명 남짓뿐이고 나머지 20여 명은 여전히 고시원 같은 '비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안 죽어도 될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다"

이날 오후 국일고시원 앞에서 희생자 49재를 앞두고 열린 재발방지대책 촉구 기자회견에는 화재 당시 3층에서 가장 마지막에 탈출했다는 이춘삼씨도 참석했다.

이씨는 "화재 초기에 소방관들이 물을 제대로 뿌렸으면 일곱 사람이나 죽을 시설이 아니었다"면서 "소방시설을 제대로 관리 감독했으면 안 죽어도 될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성토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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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건물주나 진짜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는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받은 게 없다"면서 "우린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나"라고 따졌다.

아울러 이씨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피해 생존자 주거 대책도 비판했다. 이씨는 "처음에 생존자들에게 임대주택을 주겠다더니 6개월만 살고 나가야 한다더라"면서 "10년 20년 살게 하면 모를까 가전집기도 다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하니 6개월 뒤에 다시 심사한다고 하더라"고 꼬집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서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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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택 최저주거기준 도입해 거주민 안전과 주거권 보장해야"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2018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과 주거권네트워크는 "종로구는 최장 20년 입주가 가능한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을 안내하지 않고 6개월 기한인 '이재민 공공임대주택'을 신청할지 포기할 것인지만 물었다"면서 "어느 누가 6개월 후 반납해야 하는 임대주택에 들어가리라 작심하고 그에 맞춰 세간을 장만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피해자 지원 대책과 더불어 고시원과 같은 다중생활시설에 안전시설 설치를 소급적용하는 '다중이용업소법' 개정안과 준주택의 건축기준을 명시하는 건축법 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아울러 비주택 최저주거기준을 도입해 고시원 같은 비주택 거주민의 안전과 주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49재를 맞아 국일고시원 앞에는 하루 분향소가 마련돼 화재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저녁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피해 생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49재와 추모문화제가 연이어 열린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 영전에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지난 11월 9일 화재로 숨진 희생자 7명의 49재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 영전에 헌화하고 묵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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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교육, 인권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