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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아드리아해를 비추고 있는 일몰의 장관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아드리아해를 비추고 있는 일몰의 장관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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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관광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산 마르코 광장을 둘러본 후 다시 선착장 방향으로 나와 아드리아해의 멋진 풍광을 감상해 본다. 선착장 앞에도 나무 말뚝으로 세운 베네치아를 보여 주려는 듯, 나무 말뚝을 여기저기 세워 놓았다. 바닷속에 세워둔 저 나무 말뚝이 무슨 나무인지 몹시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떡갈나무라고 한다.

산 마르코 광장에 있는 카페와 가게들

산 마르코 광장 안에는 많은 카페와 가게들이 있다. 가게 앞에는 앵글로 짠 가판대 같은 것이 놓여 있다. 무슨 용도로 사용되는지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광장에 물이 차오르면 가게 출입하는 사람들의 신발이 젖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 한다.

광장 주변의 상점을 천천히 돌아보며 이곳의 특산품을 살펴보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이다. 베네치아의 가장 유명한 특산품은 유리제품이다. 유리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들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우리나라 안동 하회탈처럼 가면도 만들어 판매를 하고 있었다.

유리제품 가게에서 곤돌라 유리제품을 하나 구입했다. 여행 후 남는 것은 사진과 마그넷뿐이라는 말이 있어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가면, 곤돌라 마그넷도 구입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로 알려진 플로리안에 잠시 들렀다. 1720년에 오픈하였으니 30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카페이다. 카사노바, 괴테, 루소 등 유명인들이 즐겨 찾았으며, 여기가 명사들의 아지트였다고 한다.

언제 여기 또 오겠나 싶고 유명하다고 하여, 여기에서 핫초코 한 잔 먹어 보았는데 너무 찐득하고 맛은 별로이다. 가격도 비싸 핫초코 한 잔에 8유로, 음악감상비 6유로를 지불했다. 핫초코 값만 받으면 될 걸, 굳이 왜 음악감상을 하라는지 모르겠다. 맛도 그렇고 베네치아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 종업원들은 나이가 지긋한 고령자들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카페 같은 곳에 나이 드신 고령자를 채용하여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

베네치아에 가면 또 하나의 필수 코스로 꼭 타 보아야 하는 곤돌라 투어를 시작했다. 선착장에 곤돌라 요금표가 있나 살펴보니 가격표가 안 보인다 자유여행 온 사람들이 가격 흥정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정해진 요금이 없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30분 곤돌라 타는데 50유로 정도 인 것 같다,

그런데 여기도 엄연히 바다인데 곤돌라에 승선하니 구명복이 없다, 곤돌라 뒤집히면 바로 빠지는데 안전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다. 좁은 건물과 건물 사이 수로는 이해가 되지만 대운하 방면으로 나가면 위험할 것 같다. 파도에 흔들거리는 곤돌라에 앉아 있으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구명복없이 베네치아 대운하를 운행 중인 곤돌라 모습
 구명복없이 베네치아 대운하를 운행 중인 곤돌라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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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곤돌라 한 척을 소유한 사람들의 생활 수준은 여기에서는 최고 상류층 생활을 영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곤돌리에(곤돌라 뱃사공)들을 보니 멋쟁이들이 많다. 한껏 멋을 부린 곤돌리에들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불안해하는 우리들과는 달리, 태평한 모습으로 곤돌라를 젓고 다닌다.

중세 시대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곤돌라는 17~8세기에는 무려 만 대 가까이 있었지만, 지금은 400여 대만 관광객들을 위해 활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베네치아 시는 화려하게 치장하는 곤돌라 소유주들의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현재는 법으로 정하여 모두 검은 색으로 칠해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간혹 운 좋으면 곤돌리에들은 곤돌라를 멈추고 멋진 칸초네 한 가락 노래를 불러주기도 한다. 곤돌라를 타고 수로 사이로 다니다가 운하를 한 바퀴 돌아보고는 선착장에 관광객들을 내려놓는다. 여행은 편안한 마음으로 해야 즐거운데, 구명복 없이 다니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 앞으로는 구명복을 입혀 운행 했으면 좋겠다.

베네치아의 중심부 '리알토 다리'

곤돌라 투어를 마치고 이제는 베니스에서 가장 빠른 모터보트인 수상택시를 타고 5자 모양의 대운하를 구경했다. 수상택시를 타고 베네치아의 대운하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리알토 다리를 건넌다.

리알토 다리는 수상택시를 타기 전 걸어서 미리 구경을 했다. 16세기에 완공된 아치형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다리이며 주변에 각종 가게들이 많다.
 
 역사적인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는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모습
 역사적인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는 베네치아 리알토 다리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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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의 중심지인 리알토 다리 주변에서 최초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운하의 한가운데 위치한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를 가르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역사적인 상징성도 함께 갖는다.

직접 와서 본 베네치아는 아드리아 해의 빛나는 바다와 석양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생활하기는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물 위에 있는 도시다 보니 생활하면서 생기는 생활쓰레기와 배설물 처리 문제, 곤돌라 없이는 서로 이웃 간 교류하기도 힘들고 불편한 것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항상 바닥에는 물이 고여 질퍽거린다.

베네치아 여행을 마치고 각종 SNS에 실리는 것을 보면, 가장 살고 싶고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이라는 표현들이 많은데, 실제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베네치아를 구경하고 난 후 각자의 생각과 표현들이 조금은 과장된 면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참고서적]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정보상,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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