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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덕(오른쪽) 포항시장이 지난 2일 포항 육거리에서 열린 지진특별법요구 집회에서 삭발하고 있는 모습.
 이강덕(오른쪽) 포항시장이 지난 2일 포항 육거리에서 열린 지진특별법요구 집회에서 삭발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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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지진의 원인인 지열발전소 과학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라고 극찬했던 이 시장 본인이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시장은 22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에 따른 인재로 드러났지만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과학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해 발생했다는 정부합동연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발전소 부지 선정 등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의 사과가 없다"며 "지열발전소 부지 선정 때부터 연구에 참여했던 과학자들과 정부연구기관 연구원들의 윤리와 양심에 큰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자들이 지열발전과 관련한 지진 데이터를 갖고 해외에서 발표했지만 국내에서는 자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과학적 양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공식적인 자료 공개를 요청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기관, 과학계, 연구원 등이 지열발전소 문제에 간과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소송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진으로 포항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져있고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말로 다할 수 없다"며 "지진배상특별법이 반드시 필요하고, 충실한 특별법이 제정돼 시민들의 아픔을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017년 2월 14일 포항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미래먹거리 친환경 에너지라며 극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2017년 2월 14일 포항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미래먹거리 친환경 에너지라며 극찬했다.
ⓒ 포항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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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자신이 지난 2017년 2월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지열발전소를 상용화하고 신재생에너지로 확대 보급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발언에 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지난 2017년 2월 14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를 방문해 사업 추진 배경과 향후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박정현 포항지열발전소 대표가 "화산지대가 아닌 비화산지대에서 인공저류 지열발전 방식으로 (시설을 운영한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 MW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을 통해 1.2MW의 전력을 생산해 1000여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국내 최초로 지열발전 상용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과 함께 신성장동력,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방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 시장의 지열발전소 방문을 기억하고 있는 일부 포항시민들은 그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진 피해를 입어 소송을 준비 중인 김아무개씨는 "친환경에너지, 미래먹거리라며 홍보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남 탓으로 돌리는 이강덕 시장이야말로 먼저 시민들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이아무개씨도 "이제 와서 누가 누구더러 사과하라는 것인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포항지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의락 국회의원도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시민은 간데 없고 갈등과 반목으로 먹고 살려고 하는지 세월호를 포항으로 바꿔놓은 특별법을 발의하고는 공중전만 한다"며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저는 가장 효과적이고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국회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지만 지연책이라고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포항을 위해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지진특위 위원장을 그만두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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