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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당원들과 함께 청와대 행진을 준비하며 당원들에게 손을 잡아 들고 인사하고 있다.
▲ 청와대 향하는 자유한국당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자유한국당 주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가 열렸다.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준비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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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물이 난다, 우리가 왜 이런 정부를 세웠나. 정말 눈물이 난다."

3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던 자리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를 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말했다. 그는 "이 살기 좋던 나라, 누가 이렇게 망쳐놓았냐"라며 "(민생투쟁 대탐험을 하고) 이 좌파 폭정을 막아내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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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당은 선거법 등 개혁법안의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후 6번째로 열린 장외집회에서 여전히 강경노선을 유지했다. 지도부는 문재인 정부가 독재∙무능정권이라고 비난하는 데에 급급했다.

"우리는 기적의 후예... 경제·안보·정치 무능정권"  

시작은 나경원 원내대표였다. 오후 7시 36분경 붉은 연단 위에 선 나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발언한 것부터 공격했다.

그는 대부분 중장년층인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이중에 독재자의 후예가 있나,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말할 자격이 있나"라며 "저희는 기적의 후예고, 대한민국의 몰락을 그저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5.18 망언을 쏟아낸 소속당 의원들의 행태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 2년 동안 나아진 게 있냐"며 "경제 무능, 안보 무능, 정치 무능"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들이 내년 총선에 이기기 어려우니까 독재좌파의 길로 간다"며 정부가 끊임없이 적만 찾아다니고, 언론을 장악하고, 선거법을 유리하게 고친다고 주장했다.

또 "소득주도성장 등 좌파 정책을 하고선 우리 소득은 점점 줄게 하더니 여러분 세금 탈탈 거둬가려는 거 아시냐"고 물은 뒤 "우리 한 번 외쳐보자, 그만 해요!"라고 참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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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외교 기밀 유출 논란을 일으킨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을 여전히 옹호했다. 나 원내대표는 "남북정상회담 감감무소식이고 비핵화는 두 발의 미사일로 돌아와 놓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랑 사진 한 방 찍어서 무마하려고 전화했다"라며 "사실이 아니면 기밀이 아니고, 기밀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부터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국가수사본부 설치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경찰 개혁안과 선거법 개정안을 "좌파독재의 삼각축"이라고 주장했다.

더 일하고 덜 받자? 최저임금∙주52시간제 공격

동래학춤 공연이 끝난 뒤 오후 8시경 연단으로 올라온 황교안 대표 발언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지난 18일 동안 전국 4천km를 다니며 어렵고 힘든 국민들을 봤다, 한결같이 살기 어렵다고 했다"라며 "경제를 살려내고 민생을 일으키고 우리 안보를 지켜내야 하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이너스 성장률과 청년실업문제 등을 걱정하던 황 대표는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를 공격했다. 그는 "최저임금 급격히 올려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다 문닫게 생겼다, 일주일에 52시간보다 더 일하면 처벌한다는데 그런 나라 저는 못들어봤다"며 "이렇게 우리 기업을 망가뜨리고 서민들의 삶을 정말 가난하고 팍팍하게 만들었는데 누가 책임졌냐"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문재인 STOP' 장외집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집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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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다른 정당들의 국회 정상화 요구에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폭정을 막기 위해 장외투쟁까지 나왔다"며 "국회의원 10%를 줄이자는 자유한국당 선거법 개정안에 (국민) 60%가 찬성하는데 이것만 받으면, 엉터리 패스트트랙 올린 것 사과하고 철회하면 우리는 국회에 들어가서 민생 챙기겠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문재인 선거법, (통과하면)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가 무조건 과반 이상 된다"며 "그거 끝까지 관철하려고 (우리 보고) 국회 들어오라는데 사과조차 안 한다"고 말했다.

지지자들 "황교안 대통령" 외쳐... 집회인가 유세인가

'무능, 무책임, 무대책 정권'이라며 정부를 비판하는 황 대표의 어조가 강해질수록 집회 참가자들도 열광했다.

그가 "제가 장관하던 2013년 우리 정부 예산이 340조 원이었는데, 불과 5~6년 만에 500조 예산이 된다, 그거 누가 부담하냐"고 말하자 몇몇 시민들은 "황교안 대통령"을 외쳤다. "도대체 누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렸냐"는 물음에는 "문재인"이라고 답하며 환호했다. 오후 8시 24분, 황 대표가 "서로 손잡자, 우리 하나 되자"며 갈라진 목소리로 외치자 이들은 또 다시 열광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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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입구에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이종명 의원의 '망언'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밟고 갈 수 있도록 바닥에 깔아 놓았다.
 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세종대왕동상앞에 "망언" 규탄 현수막이 바닥에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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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세종문화회관앞(왼쪽 건물)에서 자유한국당 장외집회가 준비되는 가운데,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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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세종대왕동상앞을 경찰이 두겹으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당원들과 충돌을 막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한애국당 당원들과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이 "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사진 오른쪽)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앞 집회 장소를 두겹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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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당 집회 장소 바로 옆 광화문광장에선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들이 주최하는 '5.25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동시에 열렸다.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를 왜곡하고 은폐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훈 피해자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피해자 가족들이) 한국당 해체를 외치는 이유는 간단하다"며 "그들이 세월호 참사의 주범을 비호한 세력이고, 진상규명을 막고 책임자 처벌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현장 곳곳에 설치한 대형스피커 탓에 이들의 발언은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이 학생들의 풍자 공연을 보며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학생들의 풍자 공연을 지켜보던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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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심판 촛불문화제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참사 왜곡은폐, 민주주의 훼손, 자유한국당 심판! 적폐청산! 범국민 촛불문화제'가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규탄 머리띠를 한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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