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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숙씨와 길원옥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와 수상자 차명숙씨가 사진을 찍고 있다.
▲ 차명숙씨와 길원옥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와 수상자 차명숙씨가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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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제1390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집회 전 제3회 길원옥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3회 길원옥 평화상 수상자는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거리방송을 했고 지난해 고문과 인권피해 사실을 알린 차명숙씨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 상금이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내가 그 상금을 쓰겠어요? 절대 못 쓰죠. 상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민주노총 후배에게 상금을 전해받을 곳을 알아봐서 알아서 전해주라고 일임을 했어요."

수상자인 차명숙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거리방송 주인공이 밝은 얼굴로 말했다.
 
 차명숙씨와 레에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 차명숙씨가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 차명숙씨와 레에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 차명숙씨가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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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씨와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레이테크코리아 여성 노동자들에게 차씨의 상금이 전달된 이유다. 레이테크코리아는 문구용 스티커와 A4용지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사장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맞서 7년째 투쟁 중이다. 그러다 지난 4월 해고 당해 해고노동자가 됐다.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은 "고문과 폭력을 견디고 당시 고문 폭력을 용기있게 고발한 차씨가 받은 상금을 기부한다는 말에 미안한 마음에 몇 번이나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었다'라며 "열심히 투쟁하겠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5. 18 광주 그날의 증언자들  김사복씨 아들 김승필씨, 차명숙씨, 안병하 경무관 아들 안호재씨
▲ 5. 18 광주 그날의 증언자들  김사복씨 아들 김승필씨, 차명숙씨, 안병하 경무관 아들 안호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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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상식에는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 주인공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팔씨와 5.18 기념사업회 홍보대사, 광주 5. 18 당시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광주시민들을 지켜낸 안병하 경무관의 아들 안호재 인권학교 대표도 차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달려왔다

"밥값은 아들이 줬어요. 우리 아들이 사는 밥 한 번 먹어봐요. 다음에는 내가 맛난 것 살테니."

축하해주러 온 지인들 점심과 음료까지 챙긴 뒤 차씨 일행은 5.18 망언자 퇴출과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 앞에서 농성 중인 '5.18 역사왜곡처벌농성단' 농성장을 찾았다. 2월에 시작한 농성이 이날로 농성 115일차를 맞고 있었다.
 
 5. 18역사왜곡처벌 농성장  국회 앞 농성장이 115일차를 맞고 있다.
▲ 5. 18역사왜곡처벌 농성장  국회 앞 농성장이 115일차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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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자들은 "이삼일이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던 농성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그러나 여름이 가고 겨울이 와 사계절이 지나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투쟁 의지를 불살랐다.

차씨는 39년 전 거리 방송을 재현해 달라는 요구에 스무 살 청년때의 목소리처럼 힘있는 목소리가 나오겠느냐면서도 힘차게 그날의 거리방송을 재현해 듣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광주시민 여러분 , 어머니 아버지. 우리의 아들과 딸, 아버지 등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피흘리며 쓰러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아들 딸이 죽어가는데 따뜻한 방에서 잠이 잘 오고 밥이 잘 넘어 갑니까? 모두 도청앞으로 모여주십시오, 우리 아들 딸들과 함께 합시다. 광주 시민 여러분 모두 도청 앞으로 나와주십시오."

차씨가 거리방송을 했던 것처럼 광주는 여전히 처벌받지 않은 전두환과 역사왜곡을 일삼는 망언자들에 의해 피흘리고 있다. 

차명숙씨는 스무 살 청년으로 1980년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거리 방송을 하다 23일 계엄군에게 끌려가 간첩혐의로 두 달 간 모진 고문과 신문을 받았다. 차씨는 2018년 4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5.18 당시 받은 인권유린과 고문 피해 사실을 용기있게 고발했으며 시카고 등 국제사회에도 간담회 등을 통해 인권유린과 고문 피해 사실을 알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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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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