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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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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25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각) 프라하 도심에서 유럽연합(EU) 보조금 유용 의혹에 휘말린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25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되며, 12만 명이 모였던 지난 4일보다 두 배로 늘어나며 절정에 달했다. 이는 1989년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공산주의 정권을 끝낸 '벨벳혁명' 이후 최대 규모다.

체코긍정당(ANO)을 이끌고 2017년 총선 압승을 이끌며 정권을 잡은 바비스 총리는 체코에수 두 번째로 부자인 데다가 포퓰리즘 성향의 정책을 내세우며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바비스 총리가 소유한 기업이 EU로부터 200만 유로(약 26억 원)의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아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그는 EU의 감사 결과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체코 경찰과 검찰이 자신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놓자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자신의 측근을 앉히면서 사법 방해를 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바비스 총리는 자신이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무엇이든 다 해도 되는 줄 알고 있다"라며 "지금은 시위를 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이 투표로 그를 바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바비스 총리는 성명을 통해 "벨벳혁명 이후 지난 30년간 체코의 민주주의는 매우 발전했고, 이번 시위도 그 일부"라며 "시민들은 나와 정부에 반대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총리직 사퇴와 보조금 반환 요구에 대해서는 "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그럴 이유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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