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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특별포럼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2' 포스터
 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특별포럼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2" 포스터
ⓒ 홍예門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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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인현동 참사를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정의당 조선희 인천시의원과 서울문화재단 예술축제팀 서금슬 대리가 발제자로 나서 사회가 슬픔을 함께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인천 중구 인현동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다. 화재로 인해 총 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희생자 대부분이 학교 축제가 끝나고 건물 2층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하던 고등학생들이었다. 화재 당시 학생들이 대피하려고 하자 호프집 관리사장이 돈을 내고 가라며 문을 걸어 잠가 피해가 커졌다.

24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 2' 포럼에서 조선희 의원은 인현동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조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은 당시 학생들이 호프집에서 뒤풀이를 했다는 이유로 사회가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기보다는 불량학생으로 낙인찍었던 문제를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인현동 참사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기억을 공유하며 "슬픔이 충분히 인정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재난과 안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희생자들에 대한 사회의 애도가 충분했는지 반성하고, 인현동 참사 이후 안전 시스템을 보완하려는 사회의 노력이 충분히 이뤄졌는지를 평가해 봐야 한다는 의미다.

두 번째 발제자인 서울문화재단 서금슬 대리는 서울문화재단의 '메모리인(人) 서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메모리인 서울 프로젝트는 서울문화재단의 문화예술사업으로 서울에 관련된 시민들의 기억을 음성파일로 기록한 프로젝트다.

서울문화재단은 수집한 시민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팟캐스트, 창작 판소리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를 제작했다. 삼풍백화점 참사에 대한 기억을 실은 '1995년 서울, 삼풍'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구술집이다. 삼풍백화점 구술집은 삼풍백화점 참사를 공공 기록물로 만든 사례이다. 인현동 참사를 인천 지역의 공공 기억으로 만드는 데에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홍예문 문화연구소 장한섬 공동대표는 "개인의 기억은 왜곡되기 쉽고 파편화 돼있는데, 이것을 공적 기록으로 만들어서 비슷한 위기가 생겼을 때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 대리는 인현동 참사를 다룬 공공 기록물을 만든다면 사업이 끝나고 나서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2' 포럼 현장. 조선희 인천시의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인천의 미래기억을 위하여2" 포럼 현장. 조선희 인천시의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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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는 박재성 인천시청 공동체협치담당관이 참석해 참가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유족회와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준비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청에 인현동 참사를 공공기록물로 남길 것과 인천시와 시민이 함께하는 추모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박 담당관은 추모준비위의 요청이 시청에 접수가 됐고 이를 논의할 공동 TFT가 꾸려졌다고 말했다. 또한 인현동 참사와 관련된 사안은 소통부서에서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폰삼 인현동 화재참사 유족회 총무는 이날 포럼에서 조선희 의원과 박재성 팀장에게 부탁을 전했다. 일회성 관심으로만 그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다. 포럼을 진행한 김말숙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인현동 참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기 위해 추모공간과 자료 저장소, 공공 기록물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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