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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강타로 물에 잠긴 일본 마을 13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가 범람하며 물에 잠긴 나가노(長野)현 나가노시의 모습.
▲ 태풍 하기비스 강타로 물에 잠긴 일본 마을 13일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가 범람하며 물에 잠긴 나가노(長野)현 나가노시의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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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해 수십 명이 죽거나 실종되고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오염 폐기물이 유실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NHK,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본을 휩쓸고 간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14일 오전 1시 기준으로 31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실종됐으며, 186명이 다쳤다.

하기비스는 전날 오후 시즈오카현에 상륙해 수도권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를 내렸다.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 1300㎜, 가나가와현 하코네마치 1000㎜ 등 많은 지역이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142개 하천에서 강물이 제방을 넘었고, 21개 하천에서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무엇보다 인명이 최우선이니 구조나 실종자 수색 작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대피소에서 불안해하고 있을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소방청, 경찰, 자위대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도쿄 소방청 대원들이 헬기를 동원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다가 실수로 40m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바현 이치하라시에서는 강한 돌풍으로 인해 차량이 전복되면서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사망했고, 도치기현 아시카가시에서도 대피소로 향하던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숨졌다.

신칸센 차량기지도 침수... "최악의 경우 폐차해야"

수도권의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은 항공편이 대부분 결항했고, 전국에서 42만여 가구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단수나 통신 두절도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쿄 디즈니랜드나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등 유명 관광지들도 모두 문을 닫았으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는 주말 전부터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생필품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나가노현의 신칸센 차량기지에서는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고속철도 차량 10편(120량)이 침수되기도 했다.

철도 전문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물기가 마르더라도 곧바로 운행을 재개하면 화재가 날 우려가 있고, 전자 부품까지 철저히 청소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전면 교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 바닥의 전기 배선까지 고장 났다면 최악의 경우 폐차해야 한다"라며 "침수된 차량을 폐차하고 120량에 달하는 차량을 신속히 생산하는 것도 어려워 운행 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내린 폭우로 인한 신칸센 차량기지 침수 사태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내린 폭우로 인한 신칸센 차량기지 침수 사태를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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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 폐기물 유실   
후쿠시마현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들이 유실되기도 했다.

폐기물 보관소가 있는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홍수로 인해 물이 흘러들면서 보관소에 있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들이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로 유실됐다고 밝혀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다무라시는 하천 일대를 수색해 10개 자루를 회수했으며 내용물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아직 회수하지 못한 폐기물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관소에는 2667개에 달하는 폐기물 자루가 있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지난 2015년 9월에도 폭우가 내려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 자루 439개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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