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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 팜플렛 홍보물
▲ 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 팜플렛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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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목포에서는 극단 '새결' 공연장에서 작은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극단 '노란리본'의 〈장기자랑〉이 그것이었죠. 그 공연이 뜻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엄마들이 극단을 만들어 발표한 까닭이죠.
 
극중 연극 극중 연극하는 장면
▲ 극중 연극 극중 연극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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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에 접어들었다고 해요. 2015년 10월 '희곡읽기모임'으로 시작했다가 2016년 3월에 정식으로 창단했다고 하죠. 연극연출가 김태현 감독이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다가 노란리본이 시작됐다고 하죠.

첫 번째 작품은 노동이슈를 떠올린 〈그와 그녀의 옷장〉을, 두 번째 작품은 유족의 아픔을 다룬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발표했고, 올해 세 번째로 〈장기자랑〉을 발표한 것이었죠.
 
표지 안쪽 팜플렛 안쪽 내용
▲ 표지 안쪽 팜플렛 안쪽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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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시놉시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안산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 다섯이 수학여행에 맞춰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것. 하지만 그 중 한 명의 집안 사정이 어려워 수학여행을 포기해야 할 판이었죠. 그때 다른 친구들이 함께 반월공장에서 일을 해서 그 품삯으로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죠.
 
노란리본 관계자들 제작진과 발표회를 준비한 관계자들
▲ 노란리본 관계자들 제작진과 발표회를 준비한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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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극을 보면서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당한 학생들도 그렇게 서로들 장기자랑을 준비하며 들뜬 마음으로 수학여행을 떠났겠다는 것. 반 아이들과 좋은 우정을 쌓으며 떠난 수학 여행길에 그런 비참한 참사를 당했다는 것이죠.

물론 극중 등장인물들과 객석의 관람객들은 계속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웃으면서 수학여행을 준비했을 걸 생각하면서. 어쩌면 그날의 학생들이 그렇게 환생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등장인물과 함께 한 중학생들 연극 발표회가 끝나고 객석에 참석한 중학생들과 한 컷
▲ 등장인물과 함께 한 중학생들 연극 발표회가 끝나고 객석에 참석한 중학생들과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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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어나서 평범한 사람이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했어요. 삭발을 하고, 몇날 며칠 도보를 하고요. 다 자식 일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왜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아이의 죽음을 위해 당연한 걸 밝혀달라고 하는데, 밝혀주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죠. 그게 저희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위해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잖아요.

위에 계신 어떤 분들, 그 분들이 바뀌어야죠. 검찰이 바뀌어야죠. 그걸 위해 저희들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을 두드리고 소리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끝까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위해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시고 저희들도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게 큰 힘이 됩니다."

 
▲ 공연후 뒷풀이 발표 공연이 끝나고 2학년6반 이영만의 엄마 '이미경 씨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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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장하늘' 역을 맡은 '단원고 2학년 6반 이영만의 엄마' 곧 이미경씨가 한 발표한 내용이었습니다. 공연 후 뒤풀이 식으로 깜짝 인터뷰한 이야기 중 하나였죠. 등장 인물들 모두가 저마다의 소감과 바람을 그렇게 짤막하게 발표한 것이었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끝까지 함께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습니다.
  
▲ 공연후 뒷풀이 발표2 극중 한아영 역을 맡은 '2-7반 곽수인의 엄마' 김명임씨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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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이후 세월호 유가족들의 삶은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고 온갖 루머와도 싸워야 했으니 말이죠. 아픔을 돌볼 시간도 없이 싸워야 하는 시간 속에서 유족들은 그렇게 서로를 붙들었고 또한 시민들의 뜻도 붙들었겠죠. 그 아픔을 스스로 달래고 시민들이 보내준 격려에 보답코자 그렇게 연극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극단새결 1층 입구 노란리본의 장기자랑을 발표한 극단 새결 공연장의 1층 모습
▲ 극단새결 1층 입구 노란리본의 장기자랑을 발표한 극단 새결 공연장의 1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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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진실이 규명되는 그 날까지 모든 시민들이 끝까지 한 마음으로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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