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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40% 후반대로 올라섰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10월 5주 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8%포인트 올라 47.5%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내린 49.1%로, 50% 선 아래로 떨어져 조국 사태 이전 지지율을 회복하는 듯하다(조사기간-10월 28~11월 1일 총 응답자 전국 2507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최근 대통령 국정 수행지지도와 정당 지지도에 대한 흐름을 분석하고 내년 4월 총선에 대한 전망을 듣고자 지난 10월 30일 박시영 윈지 코리아 컨설팅 대표를 만났다. 다음은 박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조국 정국 여전히 진행중"
 
 박시영 윈지 코리아 컨설팅 대표
 박시영 윈지 코리아 컨설팅 대표
ⓒ 이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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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가 10월 28일 발표한 10월 4주 차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에서 긍정 평가가 45.7%를 기록했어요. 지난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 사태 이후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는데 현재 지지도 흐름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국 정국 과정에서 중도층이 조금 이탈한 건 사실이지만 다시 지지도가 조국 정국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조국 장관의 사퇴함으로써 조국 정국이 일단락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완전히 끝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조국 장관의 사퇴는 그 자체로 민심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검찰개혁에는 동의하지만 조국 장관이 사퇴했으면 하는 여론이 분명하게 있었거든요또한 조국 정국에서 대통령이 잘 안 보이다가 조국 사퇴로 1라운드가 끝나고 대통령이 다시 국정을 여러모로 챙기는 모습이 보이면서 국정의 안정감이 다시 강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 왜 조국 정국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보시나요?
"여전히 진행형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조국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가 남아있고, 두 번째로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수처 설치 입법과제가 12월 초까지 연장되었기 때문에 조국 정국이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검찰개혁이 조국 정국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나요?
"조국 정국의 핵심은 검찰개혁에도 있고 우리 사회의 불공정에 대한 분노에 있다고 봅니다. 검찰 권력이 '검찰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하고,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데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언론의 편파 보도, 왜곡 보도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언론을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국민들의 불신, 분노가 커진 측면도 있고요."

 -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상승한 게 조국 영향 말고 다른 요인도 있는 건가요?
"객관적으로 보면 조국 정국 이전에는 국정 자체를 대통령이 주도한 게 분명히 있었어요. 두 번째, 한국당이 굉장히 고전했었습니다. 지지율도 안 좋았고, 호감도도 안 좋았어요. 세 번째는 대표주자도 없고 세력도 없어서 제3지대에 대한 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했죠.

그러나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빠진 게 분명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적폐가 부활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광훈 목사나 한국당의 수구 냉전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에 동조해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의 비호감도도 높아졌고 무당파들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깨어있는 시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해서 지지율이 더 하락하는 것을 막아냈어요. 그리고 조국 장관이 사퇴하면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다시 꺾이고, 민주당 지지율은 다시 회복세를 타게 됐죠."

 - 2016년도 촛불 때 당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은 내려가고, 야당 지지율은 올라갔잖아요. 이번에도 똑같이 100만 명, 200만 명이 서초동과 여의도에 모였다고 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은 왜 하락한 거죠?
"지지율은 진보층만 똘똘 뭉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른바 중도층의 마음을 얻는 작업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탄핵 때의 촛불시위는 진보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에서도 공감대를 얻었었죠. 여론조사를 해보면 박근혜 국정농단을 심판해야 한다는 응답이 9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나왔어요. 

반면 이번 검찰개혁 집회는 진보층들이 조금 더 중심이 된 집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도층들은 검찰개혁에 동의하지만 국정농단 때 만큼의 절박함은 없었던 게 분명해요. 또한 조국 장관을 무조건 수호해야 한다는 인식에는 중도층들이 동의하지 못한 측면이 분명하게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16년 촛불집회 100만과 지금의 100만과는 양태가 조금 다른 거죠."  

- 민주당 이철희, 표창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게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하나요?
"국민이 볼 때 특히 표창원 의원 같은 분은 민주당에서 가장 말도 잘하고 소신 있고 줏대가 강해서 차세대 리더 중에 한 명으로 각광을 받았던 인물이죠. 이철희 의원도 유명세와 나름 합리적이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았던 분이었고요. 보통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하는 모습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대중적으로 신망을 받는 초선의원들이 갑자기 불출마하는 모습은 그 동안 없던 모습이잖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저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국민들이 염치를 아는 집단이 누구인지 따져 볼 것 아닙니까.  오히려 의정활동을 잘한 분들이 스스로가 기득권을 포기했단 말이죠. 국민들이 볼 때는 '염치가 있구나, 20대 국회가 법안도 제대로 통과 못 시켜서 지탄을 받는데 책임을 지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그런 의원이 없잖아요? 비교되는 거죠. 특히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 하는 날이 공교롭게도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정경심 교수 구속 문제가 모든 언론에 타이틀로 올라가지는 상황이었는데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슈가 분산되기도 했죠." 

"한국당 내부 혁신 없이 문재인 비판해 총선 승리?" 
 
 박시영 윈지 코리아 컨설팅 대표
 박시영 윈지 코리아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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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이전 지지율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한국당이 못마땅했던 분들이 조국 정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돌아온 사람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한국당이 자신감을 많이 찾았죠. 그러면서 이대로 선거를 치러도 해볼만하다면서 보수통합에는 굉장히 소극적이었죠. 유승민 의원한테 '두손 두발 들고 들어와라'는 입장이었죠.

중요한 건 지지도 못지않게 호감도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조국 정국 과정에서도 정당 호감도는 한국당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요. 갤럽 10월 둘째 주 조사를 보면 호감도와 비호감도 조사를 했더니 한국당은 호감도에 비해서 비호감도가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그 얘기는 중도층들이 대통령에 실망해서 일부 떠난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국당에 힘을 실어준 건 아니라는 뜻이죠. 그런데 오만한 모습을 보이니까 한국당에 가려고 했던 사람들도 다시 돌아서 버린 겁니다. 한국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겁니다. 한국당이 내부혁신 없이 문재인만 비판해서 총선에 승리할 수 있다? 저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보수 통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결국은 보수통합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이 자기 계파들만 이끌고 독자적으로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아요. 만약에 수도권에서 적극적으로 뛴다면 의미 있는 득표율은 나올 것 같은데, 안철수 전 대표가 붙지도 않고 있고 제 3지대에서 뚜렷한 사람들이 나오고 있지 않죠. 결국은 밖으로 탈당을 해서 독자적인 블록은 구성하겠지만, 거기에 붙을 세력이 많지 않아 한국당과 통합을 하려고 할 거라는 거죠.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현역 의원들이나 몇 명의 국회의원 공천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는 한국당이 받아줄 수 없어요. 왜냐하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총선 치르더라도, 민주당과 1:1 구조로 해볼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바른미래당이 거의 힘을 못 쓰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쳐주고 데려올 생각은 없죠. 더구나 친박이 있기 때문에 반발을 무릅쓰고 유승민계를 쉽게 받기 어렵죠. 결국은 '문재인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수통합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제3지대에서 헤쳐모여 해서 보수통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근혜 탄핵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게 정리가 될까요?
"박근혜 탄핵이나 보수혁신에 대해 쟁점을 삼지 않고,  '서로의 차이가 있지만 다 뭉치자!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문재인 좌파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 이런 명분을 내걸고, 뭉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러면 보수통합을 뺀 나머지 당은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호남은 문재인 정권과 운명공동체죠. 5.18에 대한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보여준 태도와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서 호남주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에서의 제3정당의 흥행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거물급인 존재감 있는 정치인들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으로 대통령 지지율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지지율에서 제일 중요한 계층은 50대 후반과 20대입니다. 50대 초반은 현 집권 세력에 우호적이지만 50대 후반은 다릅니다. 50대 후반은 중도 성향이 강하거든요.20대들도 지금 보면 투표율이 낮을 것 같지 않습니다. 투표가 문화고 개념 있는 행동으로 자리매김됐기 때문에, 20대들도 실망은 많이 했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20대 남성층은 문재인 정권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20대 남성층에서 한국당이 상당히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집권 세력 입장에서는 30대부터 50대 초반까지는 안정적인데,  20대외 50대 후반이 조금 불안합니다. 20대 남성과 50대 후반을 얼마나 장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지역으로는 서울과 충청도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기도는 전반적으로 진보세가 강화되는 추세고요, 서울은 보수세 자체가 조금 더 강화되는 상황입니다. 서울과 경기가 조금 더 결이 달라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충청도가 중요해요. PK가 지금 추세로 보면 민주당 쪽에서 굉장히 고전할 가능성이 있죠. 기본을 탄탄하게 다져놓고 영남을 공략하는 게 순서일 수도 있습니다."

- 총선이 5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물론 정치에서 5개월은 상당히 긴 시간이죠. 그럼에도 민주당이 어렵다는 평가가 있던데,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저는 심판 정서가 양쪽도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국정농단의 원죄가 있는 한국당이 제대로 반성할 줄 모르고, 문재인 정권의 발목만 잡고 있고, 개혁에 저항하는 심판 대상이 한국당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너무 오만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층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에요. 진짜 승부는 두 세력의 상황을 보면서 어떤 쪽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 하는 관망층이 입장이 중요한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박빙승부가 예상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누가 더 중도층 공략 잘하느냐에 따라 총선 결과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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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너뷰'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