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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중인 울산 동구 대왕암
 주변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중인 울산 동구 대왕암
ⓒ 울산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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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문무대왕 설화가 깃든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등 바닷가가 아름다운 울산 동구. 이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산업의 침체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울산광역시와 동구청이 민간자본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동구청이 오는 12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울산 동구주민회가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 기여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고 자연경관만 파괴할 뿐"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특히 주민회는 전국 케이블카 사례를 들며 "최근 울산 울주군 신불산 케이블카와 설악산 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단된 사례에서 보듯 케이블카를 단지 수익 기준으로만 판단하면 안되며 돈을 민간업자가 벌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케이블카 설치 지지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워진 울산 동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산악 케이블카와 달리 바다의 즐길 거리"라며 "방해말고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주민회 입장을 일축했다.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주변은 천혜의 아름다움으로 지난 2010년 문화재청이 대왕암공원의 명승지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동구청이 문화재청에 명승지정 상정 보류를 요청해 "남들은 지정 못해 난리인데 왜"라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당시 이를 추진한 정천석 동구청장이 다시 9년만에 대왕암공원에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관련기사 : 잠잠하던 '울산대왕암' 개발, 왜 다시 논란?)

동구주민회 "자연경관 장점 최대한 보존하고 살려야 더 많은 관광객 찾을 것" 
 
 울산 동구주민회가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상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 동구주민회가 7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상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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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주민회는 기자회견에서 "대왕암공원은 천혜의 자연경관, 그 자체가 최대의 자산"이라며 "자연경관의 장점을 최대한 보존하고 살리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구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관광객을 유치하면 동구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민자가 동원되어 케이블카를 설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돈을 벌어도 민간회사가 벌지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될 것이며 부족한 동구 세금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면서 "대왕암공원 개발은 관광산업 발전방안, 지역경제 기여도, 세수확대 가능성, 환경보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판단해서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종합검토가 부족한 상태로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환경은 파괴되고 민간자본만 돈을 벌고 지역경제 발전에는 구체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가 책임 질 것인가"면서 "자연경관 훼손 등 난개발 방식의 개발사업은 안된다"고 반대했다.

이어 케이블카 설치가 동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할 것과 
전문가와 환경단체, 동구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울산동구지역위 "지역경제 살리자는데...찬물 끼얹지 말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상케이블카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7일 오후 2시 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해상케이블카 찬성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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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산 동구지역위원회는 같은 장소에서 3시간쯤 뒤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 불황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동구 경제가 암담한 실정"이라면서 "1년 사이 일자리 8만여개가 감소하고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떨어진 지역, 원룸 공실률 60%, 인구 17만 3천명으로 9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제했다.

또한 "골목상권도 점포가 연이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에 울산 동구는 수려한 조망을 갖춘 대왕암공원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위상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왕암케이블카와 출렁다리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한 연간 생산유발효과 549억원, 부가가치 189억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적극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동구지역위는 그 이유로 "케이블카는 빼어난 천혜 자연공원 대왕암공원을 더 받쳐줘 경쟁력과 생명력이 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자연훼손 주장은 지나친 억지에 불과하다"면서 "명산만 믿고 설치한 산악케이블카와 비교말라"고 못박았다.

이들은 "산악 케이블카설치는 전국 대부부분 망했고 사업막차에 가까운데 반해 대왕암공원 케이블카는 바다 관광지의 즐길거리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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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