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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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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왜…. 예상하지 못한 주제가 나와서."

나경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면서 멋쩍게 웃었다. 이날 백그라운드 브리핑 현장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전두환씨가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임 부대표가 촬영한 영상은 7일 JTBC 뉴스룸을 통해 보도됐다. 전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에 대해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자명예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전씨는 알츠하이머 등 건강상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왔다.법원이 구인장을 내 지난 3월 딱 한 번 출석했으나 당시에도 알츠하이머 질환을 강조했다.

그러나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전씨의 건상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임 부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까이서 본 바로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며 "100% 확신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전두환 골프' 목격한 임한솔 "알츠하이머? 100% 아니다")

나 원내대표에게 관련 질문이 나온 건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5.18진상규명조사위원 선정 시기와 5.18 유가족을 향한 망언을 했던 이종명 의원 제명 등에 관한 질문에 나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5.18진상규명위원 추천 질문 나오자 나경원 "조율 중"

5.18진상규명위원 명단 제출을 언제쯤 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다 준비 됐는데, 뭐 한 번 조율하고..."라며 "금방 제출한다"라고 말했다. "(명단은) 확정했고 다 준비했는데, 여당쪽하고 좀 조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지난 2018년 3월 13일에 제정돼 그해 9월 14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다. 해당 특별법은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국가권력에 의한 반민주적 또는 반인권적 행위에 따른 인권유린과 폭력‧학살‧암매장 사건 등을 조사하여 은폐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법이며, 이 진실 규명의 주체가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다.

그러나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을 미루면서 진상규명위원회는 구성되지 못했다. '북한군 남파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씨를 조사위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당내 여론때문에 논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당이 지난 1월 권태오 전 육군중장, 이동욱 전 <월간조사>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을 추천했으나 일부 조사위원들이 과거 5.18을 폄훼한 전력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북한군 광주 남파설' 유포한 변호사, 5.18 조사위원이라니)

청와대는 이들 중 권태오 전 육군중장과 이동욱 전 기자의 임명을 거부했다. 조사위원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것. (관련 기사: 5.18 진상조사 지연이 청와대 탓? 정말 그럴까)

결국 자격요건에 20년 이상 군인으로 복무한 사람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지난 10월 31일에 통과됐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동욱 전 기자는 그대로 가느냐"는 질문에 "그대로 간다"라고 답했다. 권태오 전 중장은 "본인이 원해서 다른 분으로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누구로 교체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참고로 이동욱 전 기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성폭행 등을 '과장된 오보'라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종명 징계 결정 9개월 지났지만... 아직도 "의견 수렴 중"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최교일 의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최교일 의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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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 원내대표는 당 의원총회에서 이종명 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할 시점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관련 기사: 원내대표 나경원의 한계 "이 정도까지만 하시죠")

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8일 김진태 의원과 함께 '5.18 대국민 공청회'를 공동주최한 인물. 해당 공청회에서는 지만원씨가 5.18 북한군 개입설을 공개적으로 주장해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이 의원은 해당 공청회에서 '5.18폭동'이라고 언급하면서  "5.18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걸 하나하나 밝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 기사: 지만원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군 주도 게릴라전")
  
5.18 공청회 발표자로 지만원 내세운 이종명 의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공동으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고 있다.
▲ 5.18 공청회 발표자로 지만원 내세운 이종명 의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과 공동으로 2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주최한 이종명 의원이 연단에 올라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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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이 들끓자 결국 지난 2월 14일,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기사: 5.18망언, 이종명만 제명... 김진태-김순례 징계 유예)

그러나 한국당은 제명 건을 정식 안건으로 올리지 않고 9개월째 미루고 있다. 재적 의원 2/3 이상이 찬성할 경우에만 이종명 의원은 최종적으로 한국당 당적을 잃게 된다.

나 원내대표는 이종명 의원 제명 여부를 결정할 의원총회가 언제쯤 열리는지 묻자 "좀 기다려 보시죠"라고만 답했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의원 분들 의견을 좀 모아봐야..."라며 말끝을 흐렸다. 사실상 징계안이 결정된 이후 9개월 넘도록 당내 의견수렴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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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