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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이 19일 오전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전 울산청장)의 즉각 구속 수사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왜 이 의원은 콕 집어 황운하 청장을 언급했을까?

앞서 황운하 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을 수사한 것과 관련 한국당과 김 전 시장측으로부터 울산지검에 고소·고발됐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황 청장은 18일 경찰 내부망에 "명예퇴직원은 제출하였지만, 명예퇴직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다, 1년 6개월 전 정치적 이유로 울산지검에 접수된 고발장이 아직도 종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단 한 차례도 출석요구는커녕 서면질의 조차 없던 사건이 이제 와서 저의 명예퇴직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건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규정에 의하면 '감사원 및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비위와 관련해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의원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다. 황 청장으로서는 울산지검 고소·고발 건 해결이 꼭 필요한 상황.

사건 당사자인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황운하 청장의 총선 출마 보도가 나오자 18일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더는 수사를 미루지 말고 황 청장과 그 배후에 숨어 있는 진짜 몸통의 실체를 밝혀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여기다 이채익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울산 남구청장 압수수색까지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수사에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거듭 황운하 청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황운하,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검찰과 갈등
  

황운하 총장은 경찰의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다. 2017년 8월초 그가 울산경찰청장으로 취임한 후 고래고기 환부 사건 검사 수사를 지휘하자 검찰과 경찰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사건은 일선 경찰서가 압수해 송치한 밍크고래 27톤(시가 40억 원) 중 검찰이 6톤만 폐기하고 나머지 21톤을 포경업자에게 되돌려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3개월 앞둔 3월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준 혐의를 잡고 수사한다"면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비서실 등 시청 사무실 5곳을 전격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다. 

급기야 한국당 울산시당 이채익 의원은 정갑윤 의원 등과 함께 3월 21일 울산경찰청을 찾아 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날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했다.
 
 2018년 3월 21일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황운하(왼쪽) 청장에 항의하고 있는 이채익 의원(오른쪽)과 정갑윤 의원(오른쪽 3번째) 등 한국당 의원들
 2018년 3월 21일 울산지방경찰청을 방문해 황운하(왼쪽) 청장에 항의하고 있는 이채익 의원(오른쪽)과 정갑윤 의원(오른쪽 3번째) 등 한국당 의원들
ⓒ 한국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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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울산경찰청은 선거를 한 달 앞둔 그해 5월, 김 전 시장 주변인사들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상황은 재선을 노리던 김기현 전 시장의 낙선 뿐 아니라 그동안 한국당이 민주당에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울산 남구청장과 남구의원 과반을 내주는 결과로 귀결됐다.

여기다 김 전 시장측 압수수색이 있기 20일 전인 지난해 2월 23일 울산 남구청이 추진한 태양광 마을 조성사업과 관련 서동욱 당시 남구청장(한국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도 이채익 의원이 황운하 총장에 대해 비판하는 이유다. (관련기사 : 경찰의 울산 남구청장 압수수색에 지역정가 '발칵')

하지만 압수수색 2개월 뒤인 지난해 4월 울산경찰청은 서동욱 남구청장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2개월 뒤 6.13 지방선거에서 서동욱 당시 남구청장은 정치신인인 민주당 현 김진규 남구청장(현재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에게 1365표 차로 패했다. 울산 남구가 인구 30만이 넘는다는 점에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태그:#이채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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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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