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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회
 김종회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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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푸른 바다 가로질러
   낚싯대 하나 느낌표처럼 서 있다
   입이 없이도 참 많이 말한다
   -김종회 디카시 '샌디에이고 미항'


경남 고성 출신의 김종회 교수가 평론가로서는 최초의 디카시집 <어떤 실루엣>을 출간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종회 평론가는 한국디카시연구소 상임공문으로 고향 고성을 발원지로 하는 디카시를 고성에서 한국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왔다.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등을 제정하여 디카시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게 만드는데 기반을 제공했다. 또한 미국의 뉴욕, 시카코 등에도 디카시를 소개하며 디카시를  한국을 넘어 해외로 확산시키는데도 기여했다.

디카시는 한국의 유수의 시인들도 창작하는 1급 시운동이면서도 페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트, 인스타그램 등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반인들도 즐겨 창작하는 생활문학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이런 점에서 김종회 교수가 디카시집 <어떤 실루엣>을 통해 그간 이론으로만 제시하던 것을 본인의 창작 디카시로, 디카시가 기성 시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독자도 프로슈머로 창작자가 될 수 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준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김종회 평론가는 디카시의 시인으로 디카시집 출간하는 소회를 시집 머리말에서 "영상문화 시대에 누구나 즐거워할 수 있는 생활문학의 매혹! 이론과 비평조차 창작의 울타리 밖에 머물지 않는다. 디카시! 순간 포착의 영상과 시적 언어의 조합에 입문하는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김종회 교수는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문학사상', '문학수첩', '21세기문학', '한국문학평론' 등 여러 문예지의 편집위원을 역임하며 일천만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 사무총장, 국제한인문학회 회장,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토지학회 회장, 경희대 교수를 지내며 한국문단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지대하다. 
  
 지난 토요일 오후 4시 경남 고성 대웅예식장에서 열린 한국디카시인협회 및 국경없는 디카시인회 발기인대회와 아울러 열린 디카시집 '어떤 실루엣' 출간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종회 평론가
 지난 토요일 오후 4시 경남 고성 대웅예식장에서 열린 한국디카시인협회 및 국경없는 디카시인회 발기인대회와 아울러 열린 디카시집 "어떤 실루엣" 출간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종회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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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디카시는 디카시의 극순간성에 주목하며 창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 샌디에이고는 일년 내내 온화하고 강우량이 적어 관광과 야외 스포츠가 성행하는 곳으로 무엇보다 센디에이고 미항은 세계 6대 미항으로 이름 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한다.

샌디에이고 미항에 드리운 낚시대가 순간 느낌표처럼 서 있는 것을 인식하고 시인은 그 자체가 샌디에이고 미항에 대한 언어도단의 아름다움을 웅변하는 것으로 포착한 것이다. 그 포즈 자체가 감동과 경탄의 느낌표라고 낚싯대를 은유하며 "입이 없이도 참 많이 말한다"라는 한 줄 언술로 백 마디의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영상과 문자의 멀티 언어 예술이라는 디카시의 진경

디카시가 무엇인가를, 평론가로서 이론이 아닌 시인으로서 작품을 통해 선명하게 보여준 것, 즉 영상과 문자의 멀티 언어 예술이라는 디카시의 진경이 바로 '샌디에이고 미항'이다.

덧붙이는 글 |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를 한 덩어리의 시로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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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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