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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씻고 물기를 뺀 배추는 회원들과 산돌학교 교직원들이 정성스럽게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씻고 물기를 뺀 배추는 회원들과 산돌학교 교직원들이 정성스럽게 김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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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입니다. 아이들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장김치입니다. 일손을 보태기 위해 일찍부터 모여든 사람들과 아이들까지 시끌벅적한 잔칫집 같습니다. 기온은 영하 4도로 뚝 떨어졌지만, 올해 김치는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세종시 장군면 영평식품 앞마당에서 '세상과 함께하는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열렸습니다. 장애인, 청소년, 노약자 등 소외계층에 전달할 김장을 하는 일입니다. 사단법인 '세상과 함께' 회원들이 3년째 벌이는 일입니다. 세상과 함께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기본 바탕으로 국내외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김장은 어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늘과 생강, 미나리, 쪽파, 굴, 청각, 젓갈은 커다란 통에 넣고 찹쌀죽과 고춧가루를 넣어 버무려 김칫소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절임 배추와 무도 정갈하게 씻어 물기가 빠지게 차곡차곡 쌓아 놓았습니다.
 
 세상과 함께 이사장인 유연 스님이 시작에 앞서 인사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세상과 함께 이사장인 유연 스님이 시작에 앞서 인사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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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 앞서 세상과 함께 이사장을 맡은 유연 스님이 간단한 인사말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동안 회원들과 바자회 및 미얀마 활동을 하느라 올해 김장은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올해 김장은 어려운 이웃뿐 아니라 지리산 토굴에서 수행하는 스님들과 티베트에서 온 스님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이 고구마와 청각, 다시마, 고춧가루, 굴 등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벽부터 지리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세상과 함께 회원들과 산돌학교 교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정성껏 김장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함께 회원들과 산돌학교 교직원들이 힘을 합쳐서 정성껏 김장하고 있습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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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을 위해 탁자를 길게 연결하고 파란 천막을 덮어 절임 배추를 옮기자, 고무장갑과 위생모자, 마스크, 투명한 비옷을 착용한 회원들이 일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남자들은 큰 양념 통에서 양념을 퍼 날랐습니다. 배춧잎 한 장 한 장 사이사이에 빨간 양념을 바르고 마지막 잎사귀를 돌돌 말아서 정성껏 감싸줍니다.

오늘 김장은 두 종류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이웃에 전달한 김치에는 맛있는 굴과 젓갈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수행하는 스님들에게 전달될 김치에는 오신채를 넣지 않고 소박하고 정갈하게 따로 담갔습니다. 세상과 함께 회원들과 군산 산돌학교 교직원들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세상과 함께 회원들이 배춧잎 한 장 한 장 들춰가며 정성껏 양념을 넣고 있습니다.
 세상과 함께 회원들이 배춧잎 한 장 한 장 들춰가며 정성껏 양념을 넣고 있습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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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봐요."
"아 얼굴에 안 묻게, 잘 좀 해봐요."


갓 버무린 김치를 서로의 입에 넣어주면서 하하 호호 깔깔거립니다. 아이들의 입가에도 고춧가루가 묻어 있습니다. 울긋불긋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김치는 김치통에 꾹꾹 눌러 담습니다. 중간에는 큼지막한 무도 넣어서 큰 통, 작은 통에 담긴 김장도 차곡차곡 쌓여만 갑니다. 
 
 김장하느라 출출한 시기에 간식으로 나온 떡볶이가 식용을 돋웁니다.
 김장하느라 출출한 시기에 간식으로 나온 떡볶이가 식용을 돋웁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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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웃사랑의 정을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원들도 즐거운 마음입니다. 간식으로 준비한 군고구마가 익어가는 향기로 유혹합니다. 간식으로 내온 어묵, 떡볶이, 굴전으로 추위도 달랬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시간이 흘렀습니다. 점심으로 따끈한 국수와 굴전, 꼬막 등 푸짐한 점심상이 차려졌습니다.

발달장애대안학교 홍진웅 산돌학교장은 "산돌학교는 발달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령기 아동, 청소년들과 성인발달장애인들의 교육 시설로 스스로 자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지도록 교육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해마다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김장 김치는 학생들과 맛있게 먹겠습니다"라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오늘 담근 김장김치는 화물차량에 실어 학교로 보냈습니다.
 오늘 담근 김장김치는 화물차량에 실어 학교로 보냈습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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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함께는 산돌학교와 대전 법동복지관에 20kg 쌀 40포대씩 미리 보냈습니다. 오늘 담근 김장김치 600포기는 산돌학교와 법동복지관, 군산 한마음센터 외에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 보내졌습니다.

십시일반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세상과 함께'는 2017년부터 군산 발달장애인이 거주하는 산돌학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열악한 학교 시설을 보수하고, 김치 저장고를 짓고 김치 냉장고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쌀과 김장김치 및 금전적인 도움까지 주고 있다고 합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시설 청소년, 장애인 단체, 독거노인 등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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