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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닷날(금요일)에는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교육부가 열고 경기도교육청과 미래교육포럼단이 함께 마련한 '미래교육포럼'이 부산대학교에서 있었습니다. '미래 국가교육과정의 발전적 전망'이라는 벼름소(주제)로 많은 분들이 해 주신 말씀을 들으며 몰랐던 것도 알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무엇인가를 바꿀 갖춤을 하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고 왔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줄 교육과정을 만드는 데 함께하자는 김대현 단장님의 모시는 말씀을 보고 기운을 내서 갔었고 짧고 모자라지만 제 생각을 보태고 왔습니다.

저는 세 가지 바람을 말씀드렸습니다. 먼저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다르지만 교육과정을 '설계도'라고 본다면 좀 더 꼼꼼하게 촘촘하게 꼲기(평가)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교육과정을 마련하려고 다른 나라의 좋은 보기들을 찾는 일도 하고 다가올 앞날을 어림하고 그에 맞는 힘이 무엇인지도 생각해야 하겠지만 우리 스스로 우리 교육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잘한 것도 챙겨 보자고 했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가장 잘 한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나라를 되찾자마자 제대로 된 교육과정도 마련하지 못한 채 만든 우리 토박이말을 잘 챙겨서 만든 배움책(교과서)을 함께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다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누리가 펼쳐지더라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게 한국사람다운 한국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육과정은 한국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앎-삶-품(지식-기능-태도)을 똑똑히 그려 보여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제 생각을 더해 좋은 교육과정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함께 자리를 하고 모임이 끝난 뒤에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제가 하는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입다짐을 해 주신 부산대학교 김홍수 교수님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언니였는데 어느새 제가 고개를 들어 올려봐야 할 만큼 큰 나무가 되어 있어 새삼 놀라웠습니다.

엿날(토요일)에는 바빠서 챙기지 못했던 수레를 좀 꾸몄습니다. 달 것도 달고 붙일 것도 좀 붙이고 나니 훨씬 깔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뒤낮에는 아버지께 다녀왔습니다. 건건이(반찬)를 몇 가지 챙겨 가서 저녁을 같이 먹고 나오니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밝날(일요일)에는 두 가지 일로 몸도 마음도 바빴습니다. 한 가지는 가시집 김치 담그기였고, 한 가지는 배곳 놀이마당 놀이판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먼 곳에서 오셔서 놀이판을 그려 주신 아자놀이학교 고갑준 교장 선생님께 겨우 인사만 드리고 김치를 담그러 갔습니다. 배추가 많지 않아 앞낮에 끝을 내고 낮밥을 먹고 배곳에 가니 벌써 일이 거의 끝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옆에서 도움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많이 죄송했고 생각보다 빨리 예쁜 놀이판을 그려 주셔서 놀라우면서도 고마웠습니다. 해가 짧아 물감(페인트)이 다 마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아이들이 놀이판에서 신나게 뛰어 놀 것을 생각하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입다짐'은 '어떤 일을 반드시 하겠다고 입으로 하는 다짐'을 뜻합니다. '어떤 일을 반드시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하는 다짐'은 '속다짐'이라고 합니다. 이런 다짐을 글로 하면 '글다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말집인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지만 우리가 쓰는 '서약'을 '글다짐'이라고 해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가오는 새해 이런저런 다짐들을 많이 하게 될 텐데 많은 분들이 떠올려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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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으뜸 글자인 한글을 낳은 토박이말, 참우리말인 토박이말을 일으키고 북돋우는 일에 뜻을 두고 있는 사단법인 토박이말바라기 맡음빛(상임이사)입니다.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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