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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단체들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아베에 굴복한 '문희상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단체들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아베에 굴복한 "문희상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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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1+1+α)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문제를 해결하자는 이른바 '문희상 안'에 대해 대전지역단체들이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희상 안은 잠꼬대·헛소리에 불과하다"면서 "국민들에게 일절 도움이 안 되는 그 입을 당장 다물라"고 촉구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보라매공원 내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가 지난 2015년 12월 2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욕보이더니, 이번에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욕보이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1+1+α' 방안을 내놓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문 의장이 겨우 10개월 전인 2019년 2월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고 하더니 불과 10개월 만에 소신을 바꿨다는 것이다.

과거 문 의장이 말한 대로,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돈 몇 푼이 아닌, '진정성 있는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이며, '법적인 배상'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전지역 단체들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아베에 굴복한 '문희상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단체들은 9일 오전 대전 서구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아베에 굴복한 "문희상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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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범죄 피해자들은 고작 몇 푼의 돈을 받기 위해 지금까지 십수 년 넘게 싸워온 것이 아니"라면서 "피해자와 국민들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 그리고 인류의 평화와 정의실현을 위해 싸워왔다. 이 싸움의 본질은 돈이 아니라, 역사 정의실현이며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나 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피해자를 위해 일본과 맞서 싸워야 한다"며 "그러지는 못할망정 뭇사람들의 비웃음이나 사며, 소신도 역사 정의도 없는 잠꼬대 헛소리나 늘어놓을 것이면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낫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일본과의 싸움은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국민들이 책임져 나갈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들에게 일절 도움이 안 되는 그 요사스러운 입을 당장 다물기 바란다"면서 "일본정부의 사죄 없는 피해자 해결은 결코 없다. 전쟁범죄 사과 없는 '문희상 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발언에 나선 최영민 대전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사죄와 법적 배상'은 어디가고 다시 자발적 기부금이라고 이름을 붙이는가, 그냥 '죽을죄를 지었다', '미안하다'고 하면 될 것을 '유감이다', '통감한다', '애석하다'는 식의 책임회피식 언어를 우리는 왜 또 들어야 하는가"라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이러한 책임회피식 꼼수와 고차원적인 언어술수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사죄와 법적배상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신일 성서대전 실행위원도 "일본 제국주의자들은 조선을 강제 침탈하고 빼앗고 수탈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이고, 강제 징용으로 몸과 마음을 유린했다. 그러고도 그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를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그 일본이 아니라 이 나라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 의장이라는 사람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사람이 지금 벌이는 일들을 보면 마치 피해자들에게 다시 십자가를 지라고 강요하고 돌을 던지는 것 같다. 얄팍한 계산으로 도와주는 척하며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말하는 안은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주고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안이다. 당장 철회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4일 대전지역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구갑), 이상민(유성구을)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정용기(대덕구) 의원 등 7명의 국회의원에게 '문희상 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답변을 기다렸지만 현재까지 단 한명도 답변서롤 보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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