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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중에 문희상씨를 국회의장으로 생각하는 분이 과연 몇 명 있을까 저는 의문이 갑니다. 저 같으면 쪽팔려서 자진해서 (의장직) 내려오겠습니다. 어떻게 그 자리에 앉아 계시지요?"

"이렇게 국회법을 엉망으로 해석하고 국회를 불법으로 운영하면서도 이렇게 어거지를 부리는 양반, 이분을 우리 국회의 어른으로 존경하고 모셔야 됩니까? 어떻게 (어른으로) 모실 수가 있습니까?"

24일 오전 진행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중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 3선)이 한 발언 일부다.

같은 날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충견(충성스러운 개)'에 빗댄 가운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공직선거법 개정안 반대 토론 주자로 나섰던 권 의원 또한 이날 문 의장을 "문희상씨"라고 부르며 비난한 것.(관련기사 : 국회의장을 '개'에 빗댄 한국당 "좌파충견 노릇했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 3선)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거법 개정 반대 무제한 토론을 하는 모습.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 강릉시, 3선)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거법 개정 반대 무제한 토론을 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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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만지는 문희상 의장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사흘째 이어진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토론을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 얼굴 만지는 문희상 의장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사흘째 이어진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피곤한 듯 얼굴을 만지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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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10시께부터 26일 오전 0시까지 진행된 필리버스터에는 반대토론에 한국당 7명·바른미래당 1명과 찬성토론에 민주당 6명·정의당 1명 등 총 15명 의원이 참여했다. 이 중 권 의원은 24일 오전 6시 23분께부터 11시 18분께까지 4시간 55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정의당을 향해서도 독한 발언들을 내뱉었다. "심상정 대표는 '국민이 (선거법 공식을) 알 필요가 없다'며 국민을 개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권 의원의 발언에 현장에 있던 윤소하 원내대표가 소리치며 항의하자, 권 의원은 그를 향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의롭지 않은 정의당 대표 윤소하 의원, 초선의원은 가만히 있어요, 비례대표가."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가요, 이분이? 아니, 그런데 (정의당은) 원내 교섭단체도 아닌데 왜 원내대표라고 합니까. 이것은 사칭 아닌가요?"


반대 토론 중 권 의원은 앞서 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던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향해서도 "한국당 의석을 뺏어서 장물아비들끼리 뜯어먹겠다고 하는 꼬라지"라며 "진흙밭에서 개처럼 싸운다"라고 4+1협의체를 깎아내렸다. 그는 "하려면 조폭 정도가 돼야지, 그것도 아니고 창피하게 장물아비가 뭐냐"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소하 "강원랜드 가서 휴양시간 좀 가지라"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거법 개정 반대 토론에 나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법 개정 4+1 협의체에 동참한 정의당을 비판하자 항의하고 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선거법 개정 반대 토론에 나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법 개정 4+1 협의체에 동참한 정의당을 비판하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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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26일 당 상무위원회 공개 발언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좋다. 마음껏 하시라 했다"면서 "그러나 상식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의장에 대한 권성동 의원의 막말은 정치공세 이전에 무례의 극치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지함이 앞뒤를 안 가린다는 것은 알지만, (권 의원은) 심지어 '정의당은 교섭단체도 아닌데 원내대표라 사칭하는 것 아니냐'며 '비례 초선 의원은 가만히 있으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며 "제가 참을성이 좋은 사람인데 더는 참을 수 없어서 본회의장에서 항의했다, 권 의원에게 '강원랜드에 가서 휴양시간을 좀 가지시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무죄 판결처럼) 권력 간의 짬짜미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 저는 묻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의원이 지난 6월, 무죄 판결받은 걸 비꼰 것이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 등에 압력을 넣어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업무방해) ▲2013년 9월~201년 초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등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아무개씨를 경력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과거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고교동창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을 받았다.

당시 검찰은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는 "권 의원이 최 전 사장과 구체적으로 채용 절차에 대해 협의하거나 진행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권 의원이 업무방해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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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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