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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기에 가면 시즌2'는 사계절에 따라 나들이 가기 좋은 국내 명소의 여행 정보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편집자말]
  
인제 빙어축제 축제장 전경  올해 20회째를 맞는 인제 빙어축제는 물고기를 테마로 한 모든 축제의 원조에 해당하는 축제다.
▲ 인제 빙어축제 축제장 전경  올해 20회째를 맞는 인제 빙어축제는 물고기를 테마로 한 모든 축제의 원조에 해당하는 축제다.
ⓒ 인제군 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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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는 이름 그대로 얼음 속에 사는 물고기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이 주는 느낌만큼 오염이 없는 차가운 물에서 산다. 그래서 주로 러시아, 알래스카, 일본 등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도, 강원도의 강 상류, 호수나 저수지에서 살고 있다.

길이는 10cm 이상도 있지만, 보통 어른 손가락만한 정도의 작은 민물고기다. 작지만 산란을 하는 초봄을 제외하고는 호수나 저수지의 깊은 물 속에서 살기 때문에 낚시로 잡아 올리기 힘들며, 낚시인들은 굳이 빙어를 잡으려 하지도 않는다. 크기가 작아 낚시인들이 좋아하는 '손맛'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빙어낚시는 겨울이 제철이다. 얼음 밑에서 제철을 만난 듯 활발하게 물속을 누비며 먹이 활동을 하는 물고기가 빙어다. 호수와 저수지에 얼음이 꽁꽁 얼면 사람들은 호수 가운데로 걸어 들어가 얼음에 구멍을 뚫고 작은 낚싯대로 빙어를 잡아 올린다.
 
한마리라도 잡아야 할 텐데... 빙어낚시에 열중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한마리라도 잡아야 할 텐데... 빙어낚시에 열중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진지하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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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20년, 함께 할 2020년

지금은 빙어를 테마로 한 축제가 인천 강화도, 경기도 양평, 가평, 안성 등 여러 곳에서 열리지만, 원조는 인제 빙어축제다. 사실 빙어축제의 원조일 뿐만 아니라 송어, 산천어를 포함해 대한민국 모든 물고기 축제의 원조다.

1998년 1월, 1회 축제를 시작으로 올해 20회째다. 중간에 얼음이 얼지 않아 2년간 축제를 취소한 적이 있어 올해 2020년에 마치 회차를 맞춘 듯 20회를 맞았다. 그래서 축제의 모토가 '함께 한 20년, 함께 할 2020년'이다.

기간은 1월 18일부터 1월 27일까지, 설 연휴를 포함해 열흘간이다. 장소는 강원 인제군 남면 빙어마을. 소양댐이 만들어 낸 소양호가 광활한 얼음 벌판을 만들어낸 곳이다. 깊고 잔잔하며 차가운 물 속에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의 빙어들이 바글바글하다.

여러 곳에서 빙어축제를 열지만, 이곳이 아직도 첫 손에 꼽히는 이유는 얼음판의 규모와 빙어의 개체 수, 그에 맞춘 축제의 규모와 관록 때문이다. 무엇보다 드넓은 소양호와 호수를 둘러싼 산악의 풍경이 '정말 깨끗하고 맑은 곳에 왔구나'라는 도시 탈출의 상쾌함을 준다.

1월 초 날씨가 따뜻해서 얼음이 얼지 않는다고 여러 축제장들이 아우성이었지만, 여기는 본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겨울 추위가 혹독한 지역이라 1월 중순에 날씨가 추워지면서 금세 얼음이 호수를 덮었다.

인제군은 최소 25cm 두께로 얼음이 언 구역들만 행사장으로 개방하고, 그렇지 않은 구역은 제한 구역으로 정해 출입을 제한할 예정이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주에 비가 왔지만, 현재 얼음이 두껍게 얼고 있어 축제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빙어낚시 빙어낚시는 행사장에서 빌린 견지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얼음 구멍에 던져 넣고 찌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빙어낚시 빙어낚시는 행사장에서 빌린 견지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얼음 구멍에 던져 넣고 찌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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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먹거리, 놀거리를 즐기자

빙어축제는 빙어낚시가 메인 테마다. 송어나 산천어처럼 잡기 힘든 물고기가 아니므로 누구나 행사장에서 빌린 견지 낚싯대로 빙어를 잡을 수 있다. 더구나 낚시터 입장료가 무료다.

낚시 방법은 간단하다. 낚싯바늘에 미끼(구더기, 낚시용으로 양식을 한 것이라 깨끗하다)를 끼워 얼음 구멍에 넣고 기다리다 찌가 움직이면 들어 올린다. 낚시 초보인 사람들도 얼마든지 잡을 수 있으므로 누구나 해볼 만하다. 다만 빙어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므로 잘 안 잡히면 다른 구멍으로 이동해 낚시를 해야 한다. 또 빙어는 주로 야행성이므로 오전 11시 이전, 오후 3시 이후가 더 잘 잡힌다.

잡은 빙어는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회로 먹기도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튀김으로 먹으면 된다. 빙어축제가 오래되다 보니 다양한 요리가 개발돼 요즘엔 빙어무침, 빙어 도리뱅뱅이, 빙어매운탕 등으로도 맛볼 수 있다. 
 
빙어튀김  빙어축제의 즐거움은 빙어요리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빙어요리는 역시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럽게 씹히는 빙어살 맛의 빙어튀김이다(2018년 인제 빙어축제 때 촬영한 사진).
▲ 빙어튀김  빙어축제의 즐거움은 빙어요리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빙어요리는 역시 바삭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럽게 씹히는 빙어살 맛의 빙어튀김이다(2018년 인제 빙어축제 때 촬영한 사진).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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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 도리뱅뱅이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나 작은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서 기름에 튀긴 후 매콤한 양념을 입힌 요리다. 바삭바삭한 튀김과 매콤한 양념 맛이 잘 조화를 이룬다(2018년 인제 빙어축제 때 촬영한 사진).
▲ 빙어 도리뱅뱅이  도리뱅뱅이는 피라미나 작은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서 기름에 튀긴 후 매콤한 양념을 입힌 요리다. 바삭바삭한 튀김과 매콤한 양념 맛이 잘 조화를 이룬다(2018년 인제 빙어축제 때 촬영한 사진).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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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축제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 어린이들이 방학 중인 만큼 부모와 함께 참여하는 아이들을 위한 즐길거리가 많다. 대형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스케이트장, 아르고 체험, 얼음 축구장 등의 실외 놀이터뿐 아니라 어린이용 실내놀이터도 조성한다. 또 먹거리촌을 대형 돔 텐트에서 푸드코트 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 '문화축제의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새로 조성하는 스노우빌리지 안에 1960년대 인제읍 시가지의 모습을 재현한 인제읍 세트장을 조성하고, 시 '목마와 숙녀'로 유명한 인제 출신 시인인 박인환의 대표 시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춘 다방, 청춘카바레도 만들어 어른들의 옛 추억을 되살리는 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빙어축제 눈썰매장  겨울축제에는 어디나 눈썰매장이 있는데, 인제 빙어축제 눈썰매장은 꽤 크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빙어축제 눈썰매장  겨울축제에는 어디나 눈썰매장이 있는데, 인제 빙어축제 눈썰매장은 꽤 크다(사진은 2018년 인제 빙어축제).
ⓒ 홍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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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보]

- 주소는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555-2번지. 대표전화는 1577-8924, 홈페이지에 축제 일정과 전반적인 안내가 자세히 안내돼 있다(http://www.injefestival.co.kr).

- 당일로 다녀오는 것이 좋지만, 인접한 곳에 설악산과 속초가 있으니 가는 김에 겨울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1박 2일의 일정을 잡아도 괜찮다. 눈이 내린 1~2일 후라면 원대리 자작나무숲에 가보면 좋다. 자작나무숲의 눈 내린 겨울 풍경은 잊지 못할 절경이다.

- 인제읍과 원통리 쪽에 숙박시설들이 있지만, 수가 부족하고 주말의 경우 비싼 편이다. 펜션이나 리조트에서 숙박하겠다면 설악산 방면 쪽의 펜션들을 미리 예약하거나 아예 속초 쪽에 숙박을 잡는다.

[가는 길]

- 자가용으로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 동홍천IC에서 나와 44번 국도 인제, 양양 방향 → 약 35km 달려 소양호를 만나면 왼쪽으로 축제장 안내판을 보고 내려간다.

- 대중교통으로는 서울 동서울버스터미널, 홍천시외버스터미널,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등에서 인제행 시외버스를 이용, 인제읍이나 남면(신남)에서 인제↔신남 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루 12회~13회 운행)하거나 택시를 이용한다(버스를 이용할 경우 도로의 버스정류장에서 축제장까지 걸어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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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작가, 문화유산답사 전문가, 역사 전공과 여행을 결합시켜 역사여행으로 의미를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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