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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국에는 잘게 썬 김과 계란지단을 고명으로 올린다.
 떡국에는 잘게 썬 김과 계란지단을 고명으로 올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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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은 음력 설날이다. 정월 초하루다. 새로운 새해인 음력 설날에는 조상들을 모시고 차례를 지내는 날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부터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습이 있다.

해마다 구정 설날이면 떡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아 가래떡을 만든다. 가래떡이 적당히 굳으면 어슷어슷 썰어 떡국을 만든다. 예전에는 떡국에 꿩고기를 넣어 먹었지만 요즘은 닭고기, 쇠고기, 매생이, 굴, 두부 등의 식재료를 넣어 떡국을 끓여낸다.

남도에서 설날에 먹는 떡국 몇 가지를 소개한다. 숙취해소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매생이떡국과 뱃속까지 후련하게 해주는 뜨끈한 석화떡국이다. 이어 언급한 어릴 적 고향집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르는 닭장떡국의 기막힌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숙취해소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매생이떡국
 
 부드럽고 구수한 감칠맛의 매생이와 떡국의 조화가 일품인 매생이 떡국이다.
 부드럽고 구수한 감칠맛의 매생이와 떡국의 조화가 일품인 매생이 떡국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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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 떡국이다. 부드럽고 구수한 감칠맛의 매생이와 떡국의 조화가 정말 좋다. 한때 어민들에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했지만 지금은 인기 식품이다. 청정갯벌에서 자란 매생이는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숙취해소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고혈압과 성인병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갯벌에서 미네랄을 먹고 자라는 매생이는 옛날 궁중에 진상품으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매생이떡국이 식당의 고급메뉴로 자리 잡았다. 매생이전, 매생이 초콜릿 등 이제는 매생이의 쓰임새가 아주 다양해졌다. 매생이에 생굴을 함께 넣어 끓여내면 그 맛은 가히 일품이 된다.

뱃속까지 후련한 뜨끈한 석화떡국 한 그릇

갯마을은 설날이 다가오면 영을 튼다. 이날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갯것을 수확한다. 갯벌에서 꼬막을 캐기도 하고 갯바위에 붙은 석화(굴)도 딴다. 석화는 조새로 쪼아서 깐다. 잘 여문 석화를 듬뿍 넣어 끓인 석화떡국은 겨울철 별미다.

지역마다 약간 다르긴 하지만 일부 지방에서는 석화떡국에 두부가 들어가기도 한다. 석화와 두부가 한데 어우러진 떡국도 제법 맛이 괜찮다. 계란을 풀고 김가루 고명을 올린다. 뜨끈한 석화떡국 한 그릇에 속이 다 후련해진다.
 
 일명 석화로 불리는 알굴이다.
 일명 석화로 불리는 알굴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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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떡국을 그릇에 옮겨담고 있다.
 맛있는 떡국을 그릇에 옮겨담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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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고향집의 추억이 새록새록 담긴 닭장떡국
 
 시골 토종닭으로 만든 닭장떡국은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시골 토종닭으로 만든 닭장떡국은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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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날 남도에서 즐겨먹는 전통음식으로 닭장떡국도 있다. 닭장떡국에 사용하는 닭고기는 토종닭이 좋다. 그것도 수탉 맛이 으뜸이다. 토종닭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조선간장에 졸여 닭고기 장조림을 만들어 사용한다. 생닭을 손질해 미리 만들어둔 닭장은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사용하면 좋다.

시골 토종닭으로 만든 닭장떡국도 참 맛있다. 먹을수록 매력적이다. 은근하게 배어난 조선간장의 향과 닭고기 맛에 국물 맛도 깊고 그윽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닭장떡국에서 어릴 적 고향집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
 
 나눔은 행복이다. 설 명절에는 이렇듯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
 나눔은 행복이다. 설 명절에는 이렇듯 이웃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자.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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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편, 떡국의 유래를 살펴보니 조선후기 문신 홍석모가 지은 풍속지 <동국세시기>와 조선후기 학자 김매순의 <열양세시기>에 '떡국은 정월 초하룻날 지내는 차례와 세찬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이것을 대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설날에 떡국을 먹는 풍속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상고시대의 신년 제사 때 먹던 음복 음식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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