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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엄리 제주도의 현무암은 대부분 날카롭고 구멍이 송송 뚫린 것들이지만, 흔하지 않게 몽돌이 있는 해안도 있다. 구엄리 앞바다에는 제법 큼직한 몽돌과 주상절리 등이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화산석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 김민수
구엄리 몽돌과 주상절리대와 파도가 어우러진 제주의 봄바다, 끊임없이 파도를 타고 바다가 품은 봄을 육지로 전해주는 듯하다. ⓒ 김민수
구엄리 봄을 낚고 있는 낚시꾼, 어쩌면 그는 종일 제주의 바다를 바라보고 바람과 파도와 맞서며 자기 안에 봄을 피워가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을 했다. 겨울과도 같은 냉엄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있다는 것이 곧 봄을 피워내는 행위이므로. ⓒ 김민수
구엄리 바다와 파도와 등대, 저 하늘과 맞닿은 바다 모두가 어우러져 봄이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바다와 가장 높은 하늘이 맞닿아있는 현실이 선명하게 눈 앞에 펼쳐진다. 바다와 하늘이 가장 완벽하게 닮아가는 시간이 4월의 바다가 아닌가 싶다. ⓒ 김민수
제주의 돌 구엄리에는 몽돌, 주상절리, 현무암과는 또 다른 형태의 돌들이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구엄리 바다는 돌박물관인듯 다양한 제주의 돌이 있다. ⓒ 김민수
종달리해안도로 구엄리와는 반대편인 종달리해안도로에 피어난 유채꽃, 바다에서 불어온 봄바람에 흔들리며 피어나는 유채꽃, 이른 봄에 피어났던 수선화는 푸른 줄기만 남아 봄은 이미 왔었음을 증거하고 있다. ⓒ 김민수
성산포 유채와 갯무와 성산포 바다의 아침, 바람이 잠에서 깨어나기 전이다. 바람 한 점 없다가도 바람이 잠에서 깨어나면 제주 특유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마치 봄이 느닺없이 불어오는 것과도 같이 말이다. ⓒ 김민수
성산포 잔잔한 바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희미하고, 바다 위의 바위들은 검다. 화사할 것이라고는 없는 제주의 바다, 그러나 그 안에 품고 있는 봄의 기운은 어쩔 수 없이 출렁인다. ⓒ 김민수
성산 앞바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 인간이 만든 작은 배, 결코 작지 않을 저 배가 일엽편주와도 같다. 자연 앞에서 우리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한없이 미미한 존재이며,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 김민수
동백 그렇게 바다로부터 봄은 육지로 왔고, 육지로 온 봄도 이제 갈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낙화한 동백이 가는 봄의 시간을 가늠하고 있다. ⓒ 김민수
제주의 봄은 바다가 잉태하고 있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봄은 바다에 먼저 오고, 바다의 계절이 여름으로 갈 즈음에 육지에는 비로소 봄이 오고, 바다의 계절은 육지보다 한 계절 앞서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겨울 바다에 들어가도 견딜만큼 따스하고,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것이리라.

서울 하늘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있다.
호흡이 가빠지고 눈이 따가워 걸을 수가 없고, 맑은 하늘은 언제 보았는지 가물거릴 정도다.

4월, 무작정 제주도로 향했다.

제주의 4월은 일년 열두 달 중에서 오름이므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걷기에도 가장 좋은 계절이므로 무작정 걷고 싶었다. 허벅지의 근육이 뻐근할 정도로 걷고 또 걸었다. 대중교통과 걷기만으로도 충분히 제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몸으로 증명했다.

천천히 걷는만큼 제주도 더 깊이 다가왔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주 긴 여운으로 남은 걷기 여행이었다. 느릿느릿 걸었으므로, 사진도 느릿느릿 셔터에 해당하는 장노출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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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소재로 사진담고 글쓰는 일을 좋아한다. 최근작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가 있으며, 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