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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한 박용진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유치원 3법' 통과 촉구 및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엄마~"
 
5일 국회 정론관. 사과머리를 한 두 살배기 아이가 엄마 품 안에서 마이크를 장난감 삼아 이리저리 비틀었다. 발언이 마무리 될 즈음에는 "다 됐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무거운 표정으로 뒷자리에 서 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취재진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돌았다.
 
품속에서 몸을 배배꼬는 아이를 안은 채로 엄마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다. "자유한국당의 국민은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아니라 이 아이들임을 보여 달라"는 요청이었다. 사립유치원 회계 부정 개선을 위해 마련된 이른바 유치원3법이 한국당의 대안 법안(김한표 의원안)과 맞부딪히며 지난 3일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가 불발되자, 오는 7일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직접 국회를 찾은 것이다.
 
박용진 "2시간만 심사하자는 한국당... 어디서 이중장부를 쓰나"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한 박용진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하는엄마들과 함께 '유치원 3법' 통과 촉구 및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당시 한국당은 국가지원 회계와 일반 회계로 감사 방식을 분리하는 회계 이원화를 골자로 대체 법안을 제출했다. 일반 회계에 포함되는 학부모부담금의 경우 학부모운영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도록 하되, 정부 감사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공방 끝에 결국 바른미래당의 '회계 일원화 및 지원금 유지'로 요약되는 중재안이 수용되면서 본회의를 하루 앞둔 오는 6일 법안심사소위가 예정됐다.
 
박용진 의원은 "법안심사소위에서 한국당의 이야기를 들으면 법안심사가 아니라 자유경제 학술토론장으로 변질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유치원 설립자의 사유재산 보호를 강조하는 한국당 의원들의 태도에 "답답함이 있다"는 호소였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법안 심사를 또 여는데, 한국당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2시간만 하자고 했다. 또 (법안 통과를) 결단하지 않고 자유 경제 이념 토론의 장으로 끌고 가면 시간끌기밖에 안 된다. 마지못한 자리밖에 안 되는 것이다. 오늘이라도 한국당의 입장이 나오고, 원내대표들 간 협상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아예 김현아 한국당 의원의 의견처럼 '박용진안'과 '김한표안'을 놓고 표결을 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1안과 2안을 표결해서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다시 표결하고, 본회의에서 표결해서 민심의 향방을 정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내일 2시간만 하자고 했으니, 차라리 표결을 하자"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국당은 (법안 통과를) 발목잡고 '우리 동의 없으면 안 된다'라며 미소를 띠고 있는데, 한국당과 한유총만 지금 웃고 있지 어느 국민이 웃을 수 있나"라면서 "어디서 이중장부를 쓰나. 학부모 부담금을 멋대로 써도 된다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말도 안되는 장부다. 그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비리 범벅은 아이들도 못 먹인다" 
 
정치하는엄마들 "유아교육의 주인은 바로 아이들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5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유아교육의 주인은 바로 아이들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남소연

"화딱지가 납니다! 아이들을 위한 법입니다!"
 
이날 국회를 찾은 '정치하는엄마들'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8절 스케치북에 크레파스와 사인펜으로 구호를 그려 함께 정론관에 섰다. 한국당의 회계 이원화를 서로 맛이 다른 '반반 치킨'으로 그려 "비리 범벅은 우리 아이들에게 못 먹인다"라고 쓴 문구도 눈에 띄었다.
 
유치원 예비 학부모부터 실제로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엄마까지. 때로는 울먹이기도 하고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한 엄마는 "아이 것 먼저 사느라 못 먹고 덜 입어도 항상 아이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샀다. 그런 돈이고 그런 세금이다"라면서 "무엇 때문에 한국당은 한유총을 비호하지 못해 안달이냐. 힘들게 번 피 같은 돈을 왜 맘대로 쓰게 두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에서 6살 쌍둥이를 키우며 사립유치원을 보내고 있다는 엄마 또한 "한국당의 법안이 황당해서 나왔다"라면서 "유치원 보내며 학부모가 쓰는 돈(학부모 부담금)도 아이들을 위해 당연히 어떻게 썼는지 회계와 감사가 필요하다"라면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소속인 장하나 전 의원은 오는 7일 유치원3법의 본회의 통과를 거듭 요청했다. 장 전 의원은 "내년은 선거 바로 전 해로, 시간이 갈수록 한유총의 힘은 더 세질 거고, 한유총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회의원의 목소리는 더 작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기국회 안에 통과되도록 원안에 집중해 협조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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