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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조형물에 달빛이 비추고, 학생들은 황새마을 밤하늘에 드리운 별 관측에 한창이다.ⓒ <무한정보>김두레
 
황새공원 밤하늘을 수놓은 별 빛 아래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하나 되는 축제가 열렸다.

황새권역추진위원회(위원장 김승근)와 광시중학교가 주최한 '예산황새공원 별축제, 별이랑 황새랑'이 17일 밤 광시 대리 예산황새공원 일원에서 펼쳐졌다.

광시중·대술중·신양중·신암중·웅산초 학생들과 교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축제는 △3색 황새알 주먹밥 만들기 △과학 놀이 활동 △별과 황새가 만나는 음악과 시낭송 △밤하늘의 천체관측으로 꾸려졌다.

학교 일과를 마치고 황새권역센터에 모인 학생들은 황새 몸의 흰색과 날개의 검정색, 빨간색 다리에 맞춰 3색 잡곡 주먹밥을 만들었다. 주먹밥 재료는 황새권역 농민들이 농사 지은 친환경 쌀. 황새가 사는 천혜의 생태에서 학생들도 친환경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황새공원으로 자리를 이동한 학생들은 태양계 행성 모형을 만들고 자신의 별자리를 액자에 새기는 과학놀이 체험시간을 가졌다.

 
주민과 어린이가 함께 태양계 행성 모양 만들기에 빠져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밤하늘이 어둑해지자 야외에 소박하게 마련된 무대에서는 문화공연과 시낭송회가 이어졌다. 행사 2~3일 전 학생·주민들은 '별과 황새'란 주제로 시를 썼고, 시인이 된 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읊은 시는 황새마을 밤하늘을 드리웠다. 낭송회 중간중간 펼쳐진 피리와 오카리나 공연은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새가 사는 곳엔 밤하늘도 빛났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도, 시끄러운 소음도 없는 이곳엔 쟁반같이 둥근 달과 반짝이는 별들이 이들의 얼굴을 비췄고, 학생·주민들은 망원경으로 관측하며 고요한 황새마을을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시낭송에 참여한 박단비(광시중1) 학생은 "천연기념물인 황새에 대해 잘 몰랐는데 우리 마을에서 황새를 이렇게 잘 보존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며칠 전 학교에서 별과 황새에 대한 시를 짓고 오늘 축제에서 직접 낭송했는데 떨렸지만 뿌듯했다. 친구들과 함께 별도 보고 과학체험도 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축제는 외지관람객 위주로 운영돼 온 예산황새공원을 우리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구성원이 직접 기획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황새권역 주민, 광시중 교사, 황새 연구자 등 30여명이 모여 책을 읽고 토론하는 '꿈꾸는 황새생태마을 모임', 이들은 황새공원을 지역학생들의 심도 있는 생태교육 현장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하면서 이번 축제를 열게됐다.

 
펼쳐진 문화공연은 잔잔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한정보> 김두레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박사는 "학생들이 지역생태자원을 통해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민하고 토론해왔다. 소비적이고 화려한 축제가 아닌 황새공원의 공간적 특성에 맞게 힐링하고 사색하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구상하다 이번 별축제를 시범삼아 꾸리게 됐다"고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광시중학생들과 생태체험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이 황새를 통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보고 희망을 봤다. 앞으로 교육기관의 인정을 받는 생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학교에 보급하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