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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미 중간선거에 당선한 오마르. 그는 소말리아 이미자 가정 출신이다.
 이번 미 중간선거에 당선한 오마르. 그는 소말리아 이미자 가정 출신이다.
ⓒ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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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돌풍'이 미국 중간선거를 휩쓸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각)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상원의원 12명, 하원의원 98명의 여성 후보자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기존 여성 상원의원 10명을 더하면 120명에 육박해 최다 기록인 현재의 107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번 선거는 하원에서만 역대 최다인 237명의 여성 후보가 출마해 일찌감치 '여성 돌풍'이 예고됐다. 36개 주에서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도 역대 최다인 16명의 여성 후보가 나서 9명이 승리를 거뒀다.

여성의원들의 배경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엘리트 백인 여성을 넘어 무슬림, 이민자, 원주민(인디언) 출신 여성이 대거 당선했다. 특히 라시다 틀레입과 일한 오마르는 각각 팔레스타인과 소말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더욱 주목받았다.

팔레스타인계 이민자 2세인 틀레입은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틀레입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디트로이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의 연설을 방해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원주민 출신 여성 후보인 뎁 할랜드는 뉴멕시코주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할랜드는 "70년 전까지만 해도 투표권조차 없었던 원주민 출신인 내가 뉴멕시코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백인 여성' 넘어 무슬림·이민자·원주민 등 배경도 다양해져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도 탄생했다. 만 29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뉴욕주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80%에 가까운 높은 득표율로 승리했다.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일했던 코르테즈는 당내 경선에서도 10선 의원인 조 크롤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공화당의 브라이언 켐프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2.3%포인트 차로 석패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승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민주당도 아닌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배경에는 여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일컫는 '핑크 웨이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의 조사 결과 여성 응답자의 55%가 이번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중간선거 여론조사 때 49%보다 훨씬 늘어난 규모다.

<뉴욕타임스>는 "유권자들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감이 커지고 '미투 운동'도 불면서 여성 정치인이 더욱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여성 후보를 내세우면 승리할 확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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