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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 등딱지 닮은 추포도 모습
 거북 등딱지 닮은 추포도 모습
ⓒ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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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등처럼 생긴 추포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 속하는 섬이다. 추포도는 추자도의 4개 유인도 중에 제일 작은 섬이다. 추자도에서 북동쪽으로 3.5㎞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흑검도·수령도·하추자도·예도 등이 있다.

<한국향토문화 전자대전>에 의하면 면적은 0.1㎢이며 최고점 113m로 섬의 대부분이 산지다. 암석 해안이기 때문에 약간의 평지가 있는 남해 동부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한때 이 섬에도 6가구까지 산 적이 있으나 현재 거주자는 정길동-지기심씨 가족뿐이다.

대한민국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다. 이 조그만 섬에도 과거에는 분교가 있었다. 축구 공차면 바다로 풍덩 빠질 수밖에 없는 조그만 섬 출신 학교에서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나왔다. FC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이며 국가대표인 지동원선수가 추포도 출신이다. 추자도 주민들은 추포도 출신인 지동원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추포도 바위에 '추포도, 가을이 아름다운 낚시천국'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추포도 바위에 "추포도, 가을이 아름다운 낚시천국"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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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기심씨와 딸 소영씨가 추포도 인근바다에서 물질하고 있다
 지기심씨와 딸 소영씨가 추포도 인근바다에서 물질하고 있다
ⓒ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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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근 수역에는 고등어, 전갱이, 도미, 갈치, 방어, 삼치 등의 어종이 풍부하며, 멸치 떼가 많이 모여든다. 추자~추포~횡간을 운항하는 추자호 여객선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정길동씨의 아들인 정승현씨 설명에 의하면 우물이 두 개나 된다. 물이 차면 자동으로 물이 넘어가 15개의 물통에 저장된다. 육지에서 낚시꾼이 찾아와 민박을 많이 한다. 인근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해산물을 채취해 살아가는 정승현씨의 어머니 지기심(74)씨와 대화를 나눴다.
  
 아들인 정승현씨가 모노레일에 어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아들인 정승현씨가 모노레일에 어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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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살면서 가장 힘든게 뭡니까?"
"섬에 살면 힘 다 힘들죠. 오르내리는 건 다행히 모노레일이 있어 괜찮은데 제일 불편한 게 전기죠.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냥 참고 살아요. 섬사람은 섬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옛날에 비하면 지금 사는 건 호텔같아요. 옛날에는 전기도 모노레일도 없었죠"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게 있다. 늦게 아들이 장가를 가서 아들도 낳았다. 때마침 며느리는 손자를 데리고 시아버지가 계시는 제주도에 가고 없었다. "비혼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흔한 요즈음 한 집밖에 없는 섬으로 시집온 며느리가 있느냐?" 고 묻자 그녀가 답했다.
   
 일행이 추포도에 사는 지기심씨 댁을 방문하고 있다. 추포도에 사는  유일한 집이다
 일행이 추포도에 사는 지기심씨 댁을 방문하고 있다. 추포도에 사는 유일한 집이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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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밖에는 지기심씨와 딸이 잡은 조개껍질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집밖에는 지기심씨와 딸이 잡은 조개껍질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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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섬에 살고 있었는데 민박 온 손님이 중매했어요. 우리 며느리요? 이 세상에 없는 며느리에요. 현명하고 예쁘고 친인척 다 챙기고 시부모들한테도 잘해요. 너무너무 예뻐요. 예쁜 손자까지 낳아주고요"


1969년 이후 추포교습소가 있을 때는 태양열 전기가 들어왔었으나 1983년 폐교 후에는 자가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섬에 살면 좋은 게 뭐냐?"고 묻자, "집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이 최고잖아요"라고 말하며 웃는 그녀는 섬 생활에 달관한 것 같다. 떠나는 일행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녀의 말이 귀를 맴돌았다.

"섬사람은 섬사람답게 살아야지요"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추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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