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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고찰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다.
 천년고찰 전남 강진 백련사 대웅보전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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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백련사다. 전남 강진 백련사는 지금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지고 있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부도전 길 일대에는 동백숲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채 시들지 않은 채 뚝뚝 떨어져 내린 동백의 붉은 꽃은 처연하게 아름답다.

부도전 동백숲을 돌아보고 다산초당 방향으로 향한다. 양지 녘에는 차밭이 잘 가꿔져 있다. 다산은 유배시절 강진에 기거하면서 차를 즐겨마셨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 차밭에서 따낸 야생차를 마시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덕산 일대에는 수많은 야생차가 자라고 있다.
 
 다산초당 가는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해월루에 이른다.
 다산초당 가는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해월루에 이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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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에서 다산초당까지 이르는 산길은 고즈넉하다. 오르막으로 이어지다 내리막길이 굽이쳐 흐른다. 이 길을 한번쯤 걸어본 이라면 또다시 걷고픈 아름다운 산길이다. 오던 길을 되돌아보니 나목 사이사이로 백련사 절집이 보인다. 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해월루에 이른다. 이곳 정각에 서면 강진만의 드넓은 평야와 구강포의 푸른 물결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 자리한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만덕산에 있어 한때 만덕사로 불렸다. 839년(문성왕 1)에 무염이 창건했으며 고려의 8국사를 배출했다. 고려 말 강진에 왜구가 세 차례 침입했을 당시 이 절도 함께 폐허가 됐다. 이후 조선 세종 때 주지 행호가 불타버린 가람을 복원했다. 효종 때 3차 중수를 진행하고 탑과 사적비를 세웠다.
 
 전라도 강진 만덕산 백련사 사적비는 보물 제1396호이다.
 전라도 강진 만덕산 백련사 사적비는 보물 제1396호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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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강진 만덕산 백련사 사적비다. 보물 제1396호인 이 사적비의 높이는 400㎝. 비문은 모두 19행으로 행서체로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홍문관수찬 조종저가 골라 모아 엮었다. 이 비는 1681년(숙종 7) 5월에 세워졌다. 탑신을 지고 있는 귀부는 역동적인 용의 얼굴이다.

백련사 경내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은 실로 아름답다. 고즈넉한 절집을 싸목싸목 걷다보니 이내 마음에도 저절로 평화로움이 깃든다. 절집을 돌아보고 동백숲을 거니는 재미가 있다. 멀리에는 강진만의 드넓은 평야와 푸른 바다가 여유롭다. 엄동설한을 견뎌내고도 붉게 타오르는 동백이 여행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동백숲길에는 사랑의 동백꽃이 수놓아져 있다.
 동백숲길에는 사랑의 동백꽃이 수놓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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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숲에 붉게 타오르는 붉은 동백이 여행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동백숲에 붉게 타오르는 붉은 동백이 여행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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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즈넉한 오솔길을 스님이 걷고 있다.
 고즈넉한 오솔길을 스님이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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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랑꾼이 만들었을까. 동백숲길에는 사랑의 동백꽃이 수놓아져 있다. 그는 아마도 하나 둘 떨어져 내리며 지는 동백꽃이 많이 아쉬웠나보다. 행락객들은 그 꽃이 혹여 자신의 발에 밟히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레 지나치곤 한다.

만경루를 지나면 백련사 대웅보전이다. 법당에는 황금 부처상이 오가는 중생들을 굽어보고 있다. 조금 전 지나왔던 정자 형태의 만경루는 승방이다. 이곳에는 동국진체를 완성한 원교 이광사의 편액이 걸려있다. 대웅전에 내걸린 빛바랜 대웅보전의 편액도 이광사의 글씨다.

경내를 둘러보고 백련다원에 들려 차 한 잔으로 여독을 푸는 것도 좋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과 백련사 혜장스님에 이어 초의선사로 이어지는 한국 차 문화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은 잠시나마 온갖 시름을 다 잊게 한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 자리한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강진군 도암면 만덕산에 자리한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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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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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