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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정해역인 거제만에 설치한 공중화장실 모습(붉은 점선안이 공중화장실)
 청정해역인 거제만에 설치한 공중화장실 모습(붉은 점선안이 공중화장실)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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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14일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출발하여 오랜만에 한려수도해상공원 관광에 나섰다. 통영시와 거제시를 이어주는 뱃길에는 많은 유람선들이 운항 중이었다. 남해안 특유의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여기저기서 뱃고동을 울리며 바다 물살을 가르고 다닌다.

요즘 부쩍 여기 남해안 뱃길에 유람선이 많이 보이는 것은 따뜻한 봄철을 맞아 인근에 있는 지심도와 장사도해상공원을 구경하기 위해서이다. 통영유람선터미널을 출항한 지 20여 분이 지났을 무렵이다.

바다 한가운데를 보니 조그마한 뗏목이 두둥실 떠 있다. 뗏목 위에 무슨 초소 같은 것이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니 공중화장실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연안 해상관광은 물론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 바다여행을 갔을 때도 망망대해에 공중화장실을 본 적이 없었다.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몇 해 전 청정해역인 남해안에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해양수산 관계자들을 긴장시킨 일로 인해 해상에 공중화장실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노로바이러스 검출로 산업계에도 타격이 가해져 우리나라 주력 식품 수출업종인 라면업계도 수출이 중단되는 사태가 있었다. 라면 수프에 해산물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입금지 사태는 몇 년간 지속되었다.

이 사건이 있고 난 후 정부와 해당 지자체인 거제시는 청정해역 명예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먼저 미국·캐나다·일본 등이 우리나라 남해안 패류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이유가 분뇨를 통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라 판단했다.
 
 거제시가 뗏목 위에 설치한 바다 공중화장실 모습
 거제시가 뗏목 위에 설치한 바다 공중화장실 모습
ⓒ 거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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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거제시는 바다 오염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기 때문이라 자체 판단하고 거제만 해역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형 어선이나 유람선은 선내에 자체 화장실이 있어 업체에 위탁하여 정화처리를 한다. 그러나 낚시 어선이나 조그마한 선박 등은 화장실이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대로 바다에 방류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점을 착안하여 거제만 해역에 바다 화장실을 설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망망대해에 몇 개만 설치한다고 하여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거제시는 거제만 해역에 있는 수많은 양식장 건물 등에도 화장실을 의무적으로 설치케 했다. 양식장에 설치한 화장실은 거제만 해역을 운항하는 조그마한 선박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거제시의 노력으로 미국 FDA가 인정하는 청정 지정해역에 다시 선정되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산물의 명예 회복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우리나라 모든 해역에 이러한 공중화장실을 설치하여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전 세계가 인정하는 청정해역으로 거듭 태어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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