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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부른  ‘산 마르코 광장’ 모습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부른 ‘산 마르코 광장’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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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도시 간 이동이 조금 불편하다. 이유는 거리가 너무 멀어 이동 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유적지마다 흥미로운 곳이 많아 지루하지 않고, 찾아가면 갈수록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산 자카리아(S.zaccaria) 선착장에 내려 베네치아 여행의 시작점이라 하는 중심부의 모습을 보았다. 처음 본 느낌은 그냥 수로 사이사이에 조그마한 낡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그런 모습이다. 흡사 우리나라 중소도시의 오래된 건물 모습과 비슷하다.

선착장에서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으로 걸어가는데 앞에 기마상이 보인다. 밀라노 두오모 광장에서 보았던 기마상의 모습과 비슷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상이다. 이탈리아 유명 명소 곳곳에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고, 통일 이탈리아의 위업을 달성한 국왕의 기마상을 여기에도 세워 놓았다.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가다 보면 사계의 작곡가 비발디가 거처했던 건물도 보인다. 비발디는 이곳에서 음악활동과 함께 동네 여자 아이들에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리켰다는 곳이다. 우리들에게 익숙한 음악인 사계는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멋진 풍경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한다.

사계절마다 변하는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작곡한 것이라 그런지, 비발디의 사계 음악을 들어보면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훌륭한 음악을 작곡하려면 아름다운 경치도 한몫을 해야 하는 것 같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

카사노바가 건넜다는 탄식의 다리를 지나면 바로 산 마르코 광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로 불렀다고 하는 산 마르코 광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여행 온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마치 전 세계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총집합한 인종 전시장과 흡사하다.

베네치아 여행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산 마르코 광장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산 마르코 광장 입구에는 2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하나는 베네치아의 수호신인 날개 달린 사자상이고, 또 하나는 베네치아 수호성인 성 테오도르 상이다.

입구에 세워진 동상들을 지나면 두칼레 궁전과 특이한 형태의 건물인 국립도서관 사이에 산 마르코 광장이 보인다. 광장 안에는 많은 관광객들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비둘기들도 너무 많아 귀찮을 정도이다. 이탈리아는 어느 관광지를 가던 비둘기들로 홍역을 치른다. 특히 비둘기 먹이로 장난치며 돈을 요구하는 집시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산 마르코 광장 안에는 베네치아의 권력의 상징이며 우리나라 정부종합청사와 같은 두칼레 궁전이 있다. 두칼레 궁전은 맨 아래층이 아치형으로 특이한 구조로 지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수백만 개의 나무 막대 위에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건물 하중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 건물 기둥사이로 구멍이 뚫린 아치형으로 지어졌다.

바로 위에는 막대형의 긴 기둥들이 많이 보이는데 옛날 중죄를 지어 사형을 언도받은 사람들을 여기에서 집행했다고 한다. 많은 기둥 중에 조금 분홍색을 띠는 곳이 2곳 보이는데 이곳이 사형 집행장이라고 한다. 

두칼레 궁전 대회의실에는 틴토레토가 그린 벽화 '천국'이 있는데 가장 거대한 그림으로 알려져 있다. 두칼레 궁전 맨 위층에는 죄인들을 심문하는 고문실도 있다. 한마디로 아름다움의 상징인 궁전과 악명 높은 감옥으로 함께 사용돼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곳이다.

두칼레 궁전 앞에 있는 기다란 기둥 위에 큰 사자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사자상을 베네치아의 수호 성자로 만들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두칼레 궁전과 마주한 멋진 건물은 국립도서관 용도로 사용했다고 한다.

베니스 본섬에 있는 모든 건물들은 입장 시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면 입장료 부담도 고려해 여행경비를 짜야 한다.
     
마르코 대성당
 
 나폴레옹 전리품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것을 되찾아 더욱 유명해진 네 마리의 청동마상
 나폴레옹 전리품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것을 되찾아 더욱 유명해진 네 마리의 청동마상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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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앞에는 높이 99m의 종탑과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산 마르코 대성당이 보인다. 특히 종탑은 베네치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도 인기가 높다. 건립 당시에는 등대, 감옥 용도로 사용됐고,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만들어 실험한 장소로도 쓰였다고 한다. 종탑 전망대에서 보면 멀리 아드리아 해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다.

유럽의 성당 대부분이 그렇지만 여기 산 마르코 대성당 건물에도 모자이크 형식으로 여러 모양의 조각품들이 많이 보인다. 산 마르코 대성당은 도시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의 유골을 이집트에서 베네치아로 옮겨와서 세운 성당으로 서기 832년에 건립했다.

건축양식은 비잔틴 건축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지어졌다. 특히 지붕 위에 거대하고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는 다섯 개의 돔이 눈길을 끈다. 건물의 형태는 똑같은 아치형으로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을 보여 준다. 성당 내부에는 성녀 성 마르코의 일대기 등이 담겨 있다. 성당 내부 모습은 사진촬영이 금지된다.
     
또한 입구 벽화들 위쪽 중앙에는 나폴레옹 전리품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 있는 것을 되찾아 더욱 유명해진 네 마리의 청동마상이 있다. 베네치아 수호신이라 하는 날개 달린 황금사자상과 함께 이 대성당의 상징물이다.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보니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우수 작품상을 탄 김기덕 감독 생각이 떠올랐다. 베니스 영화제의 최고상이 왜 황금사자상인지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참고서적]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백상현, 시공사)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정보상, 상상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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