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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양국 협정 서명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궁에서 양국 협정 서명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3국(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을 순방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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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8일 오후 6시 42분]

올해 안에 중앙아시아 '초승달'의 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세종학당'이 생긴다.

문재인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17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세종학당 개소와 한국어 교육과정 확대 등에 합의했다. 

세종학당은 한국어 교육을 통해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기관이다. 현재 아시아 21개국(99곳), 유럽 19개국(41곳), 오세아니아 2개국(4곳), 아프리카 3개국(3곳), 아메리카 11개국(25곳) 등 전 세계 총 56개국에 172곳의 학당을 두고 있다.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 계속 만들어갈 것"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양국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신북방정책을 환영해 주었고, 나는 중앙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이끌 투르크메니스탄의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우리는 양국의 정책을 조화롭게 추진해 유라시아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투르크메니스탄은 아시가바트 신공항 개항(2017년 9월), 아무다리아강을 가로지르는 도로.철도 교량 완공(2017년 3월) 등 교통‧수송 인프라 개발에 주력하는 '역내 수송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라며 양국이 합의한 네 가지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교육·문화·예술·언론·관광·체육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화·인문 협정' 체결이다. 여기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내 한국어 교육과정을 늘리고, 올해 안에 세종학당을 열고, 투르크메니스탄 학생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연수사업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와대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즈,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중 유일하게 세종학당이 설립되지 않은 국가로 한-투르크메니스탄간 세종학당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호혜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플랜트사업에 한국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것이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바시 인근 키얀리 원유처리 시설과 폴리에틸렌 플랜트 건설을 수주해 각각 2016년과 2018년에 완공한 바 있다. 특히 키얀리 폴리에틸렌 플랜트에서 생산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판매권(연간 약 7억 달러)도 확보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생산물 판매법인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문 대통령은 "지난해 준공된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대규모 가스화학단지 '키얀리 플랜트' 사례에서 보듯이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말해줘서 큰 힘이 되었다"라며 "우리는 양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제2, 제3의 키얀리 협력모델을 계속 만들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제협력단(KOICA) 가스직업훈련원 역량강화사업과 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해 고급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등 산업인력 육성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

세 번째로 보건·의료·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 보건당국과 민간 의료기관 간에 다양한 제도적 협력기반이 마련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특히 의료정보화, 원격의료 체계 구축 등 e-헬스 마스터플랜 계획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ICT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디지털 인프라 확충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았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아랄해 복원을 포함한 우리의 환경 협력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반도와 중앙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노력에 지지를 보냈고,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은 유라시아까지 뻗어 있다"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프가니스탄 안정화 지원 등 역내 평화를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라며 "중앙아시아의 상생과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도 함께할 것이다, '한-중앙아 협력포럼' 사무국을 통해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한국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차관급 다자대화 협의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외교관‧관용‧공무여권 사증면제협정, 문화‧인문협정, 경제협력 프로그램(2019-2022),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 ICT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표준화 협력 개정 양해각서, 산림협력 양해각서, 국토정보 인프라구축 양해각서, 섬유 협력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한편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첫 방문국가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이어 18일부터 21일까지는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고, 양국 공동선언도 발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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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