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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검색창에 '임윤수 쁘띠'를 입력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기사로 '12년 동고동락 강아지를 안락사했습니다'라는 기사가 뜹니다. 천천히 읽은 후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반문해 봅니다. '그때 쁘띠도 나처럼 안락사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벌써 5년 전 일이 되었습니다. 12년 동안 키우던 쁘띠를 안락사 시켰습니다. 갑자기 문제가 생겨 대학 동물병원에 입원을 시켰었습니다. 오래 살 수도 없지만, 살아있는 동안 고통만 계속될 거라고 했습니다. 쁘띠의 생사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쁘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는 명분(?)으로 안락사를 결정했습니다.

쁘띠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두 눈 말똥말똥 뜨고 있는 쁘띠를 안락사 시켰지만 문득문득 스스로에게 반문합니다. 정말 쁘띠만을 위해 안락사를 결정한 거며, 쁘띠도 나처럼 고통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안락사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을 했을까 하는 반문입니다.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지은이 데이비드 미치 / 옮긴이 추미란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4월 12일 / 값 16,000원)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지은이 데이비드 미치 / 옮긴이 추미란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4월 12일 / 값 16,000원)
ⓒ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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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지은이 데이비드 미치, 옮긴이 추미란, 펴낸곳 불광출판사)는 개와 고양이, 앵무새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한층 더 보람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 주는 가이드북이자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에 지혜로운 마음을 얹어주는 내용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반려동물 때문에 불행해 지려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일부러 반려동물을 괴롭히거나 불행하게 하려 키우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사람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사람 우선으로 판단해 반려동물이 어떻게 생각하거나 느끼고 있는지를 미처 몰라 괴롭히거나 불행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또한 없지 않습니다.

값비싼 곳에서 값비싼 음식을 마음 불편하게 먹을 때 보다 비록 값은 싸지만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훨씬 더 맛있고 행복해질 수 있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반려동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좋다고 반려동물까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엄청난 오판이거나 착각일 수 있습니다. 내가 좋다고 하는 어떤 행동이 반려동물들에겐 괴로움일 수도 있고 고통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끔찍이 생각한다는 사람들조차 내가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 반려동물 역시 좋아하거나 좋을 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없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살면서 나도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동물들은 말로 하는 요구보다 이미지를 떠올릴 때 더 잘 반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밤이 되어 고양이가 돌아왔으면 할 때 당신은 고양이의 이름을 부를 것이다. 고양이는 날씨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대답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부르는 대신, 당신이 고양이의 이름을 불렀더니 고양이가 돌아오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다. 고양이가 문이나 창문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그럼 몇 분도 안 되어 고양이가 나타날 테고 당신은 그 효과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123쪽-
 
책에서는 반려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지혜를 강조합니다. 마음을 교감하고, 교감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게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최소공배수가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 교감, 반려동물과 눈높이를 맞추고, 반려동물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수단이자 방법이 될 수 있는 지혜가 동물과 함께 하는 명상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개와 고양이가 인간의 삶에 들어오게 된 유래부터 언젠가는 죽게 되는 반려동물의 죽음 후까지를 헤아리게 됩니다. 그동안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내 맘을 우선해 판단하였던 것들을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살피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반려동물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문턱을 스스로 넘으려 다짐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은 지혜로 지금 여기서 함께하고 있는 반려동물들이 정말 내가 행복한 것만큼 행복해진다면 그들, 반려동물에서 비롯되는 행복은 훨씬 진지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글 |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지은이 데이비드 미치 / 옮긴이 추미란 / 펴낸곳 불광출판사 / 2019년 4월 12일 / 값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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