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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 기획을 맡았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 기획을 맡았다.
ⓒ 구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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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앞으로 다가운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온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지난 2월부터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탁현민 자문위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판문점 행사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판문점에 모두 모인다"라고 전했다.

탁 자문위원은 "정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왜 대중음악보다 클래식 음악이 중심인가?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는 대중음악보다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 등 클래식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탁 자문위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 만나 서로의 손을 잡았던 그 장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1번 프렐류드가 연주되고 어렵게 참여를 결정한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연주한다"라고 설명했다.

탁 자문위원은 "도보다리 위에서는 바흐의 샤콘느가 그리고 의장대를 사열했던 장소에서는 G선상의 아리아가 중국계 첼리스트와 한국 첼리스트들의 협연으로 연주된다"라며 "그리고 우리 작곡가, 가수들이 참여하는 특별한 무대들이 함께 준비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탁 자문위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국가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대중음악보다 클래식음악이 연주되는 까닭은 분명하며 절실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해 나갔다.

"해외의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한국은 안전하냐?'였다. 사실이다. 여전히 세계 각국의 보통 사람들, 시민들은 우리의 변화되는 상황과 남북의 평화와 통일문제에 대해 잘 모르고 있구나 싶었다. 정치뉴스와 각국 정상들 간의 외교성과와 세계시민들의 인식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평화를 노래하는 세계의 아티스트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탁 자문위원은 "정치적으로 외교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는 것과 함께 각국의 시민들과 예술가들에게 우리의 상황과 도움 그리고 든든한 지지를 끌어 내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그러기 위해서 연출적으로는 가장 보편적이면서 상징적인 음악과 레퍼토리로 접근해야 하며, 동시에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다시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그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클래식 음악 중심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측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다만 탁 자문위원은 북측의 참석 여부에 관해서는 "저로서는 아직 알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아무리 잘 준비된 연출도 기획도, 관객의 기대, 두근거림과 떨림이 없다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상황은 쉽지가 않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어제 통일부에서 행사를 발표하고 나니 당연히 '북측의 참여가 불투명한 반쪽짜리 행사'라는 우려가 나왔다"라며 "당연한 우려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북측의 예술단 방문과 남측 예술단의 답방공연,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 지난 한 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따뜻함 봄과 결실의 가을을 고대해왔기 때문에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북미회담 이후 어려워진 상황과 쉽지 않은 여정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답답한 심정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반쪽 짜리 행사'라는 당연한 우려가 나올 것이 뻔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한다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몇 번이나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탁 자문위원은 "하지만 지금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조차 하지 않는다면,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과 함께했던 의미있는 진전을 뒤로 물리는 것이 되는 것이며 금새 몇 년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라고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이 행사를 담당한 이유를 설명했다.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명은 '먼, 길'

또한 탁 자문위원은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의 제목은 '먼, 길'이라고 전하면서 "멀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먼 길이니 그만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먼, 길이지만 그래도 가야 할 것인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생각해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라며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 이미 그 먼 길에 올랐는지도 모르겠다"라고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이하는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장 공연을 기획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됐다(관련 기사 : 고민정, 비서관 승진... 탁현민, 행사기획 자문위원 위촉). 당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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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