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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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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에서 당당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제자리에 있어 아름다운 사람을 보았습니다.

깊은 산속 쉬어갈 만한 자리를 찾다 우연히
발견한 낙락장송은 산과 어울려 장엄한 기백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하고 가물한 길 끝에
서있는 이정표는 한없는 위안과 희망을 줍니다.

이처럼 제 자리에 있어 빛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리산 아래 이평 와온마을 우견균(76)씨는
제 논에서 소나무처럼 당당한 사람이었습니다.
유리알처럼 고운 산비탈 논은 그의 주무대.

그는 이 무대에서 봄이면 벼를 심고
가을이면 걷어 들이며 주연 배우 수십 년을 해오고 있습니다.

낫을 들고 논 가에 당당히 서 있는 그가 있어
모든 것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짐은 왜일까!
세상 부끄러울 것도, 욕심낼 것도, 성냄도 필요없다는 것을
오래전 깨우친 거사처럼 산구름 바라보며 소박하나 당당하게 살아서일까!

봄볕에 그을렸으나 건강한 그의 웃음, 다정한
목소리, 맑은 눈빛... 그의 무대에서 그와 함께한 경운기며
일품벼며 가족이며 산구름은 행복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며 "가을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손을 흔들며 내려오는 길은 마을 이름 그대로
'와온'이었습니다.

<지리산 이평리 와온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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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아래, 섬진강가 용정마을로 귀농(2014)하여 몇 통의 꿀통, 몇 고랑의 밭을 일구며 산골사람들 애기를 전하고 있는 농부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