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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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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상태를 유지하고서 이미 끝난 일이니까 들어와라? 잘못된 부분은 고쳐야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대표가 '조건 없이 국회 복귀'는 불가하다는 뜻을 재차 천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가 이렇게 열리지 못하게 한 게 누구 책임인가"라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민생투쟁대장정-국민 속으로'라는 이름 아래에 지난 7일부터 24일까지 18일 간 전국을 누볐다. 25일 서울 광화문 앞 집회를 끝으로 장외투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국회 문을 열 열쇠를 쥔 제1야당의 대표가 ▲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 및 사과 ▲ 1:1 영수회담 등의 조건을 굽히지 않으면서 국회 정상화가 멀어지는 형국이다.

"그냥 들어와라? 이게 정치인가?

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들도 반대하는 패스트트랙 선거법 철회하고,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일으키고, 안보를 지키는 길로, 함께 나가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라며 '패스트트랙' 철회를 거듭 주문했다.

그는 기자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질문‧답변 때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황 대표는 "민생 챙기기 위해서 국회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도 "(정부‧여당이) 우리를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만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국회가 국회답지 못하고, 민주적이지 못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그런 상황에서 들어가기는 어렵지 않나"라며 "잘못해놓고, 불법적이고 또 전례 없는 패스트트랙 통해서 선거법 개정하겠다, 공수처법 만들겠다며 그냥 들어와라? 이게 정치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패스트트랙 철회하고, 그동안 제1야당을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국회을 운영한 데 대해 사과해주면 바로 국회에 들어가서 필요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선거법에 관해서, 국민들 절반은 잘못된 패스트트랙이라고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라며 "국회의원 10% 줄이는, 30명 줄이는 우리의 선거법에 대해서 국민들 60%가 찬성하고 있다. 반대하는 분은 25%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자체 여론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패스트트랙 철회'가 민심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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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처럼 막힌 정국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의 1:1 영수회담을 요구해왔다. 기자회견문에서도 "1:1 로 만나서, 제가 직접 겪은 민생현장의 절박한 현실을 들어주시기 바란다", "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머리를 맞댄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국민들의 불안이 크게 덜어질 것이다"라고 회담을 재차 요구했다.

황 대표는 질문·답변 시간 때도 "국정을 잘 운영하고, 경제 살리고, 민생을 되돌릴 진정성이 있다고 하면 제1야당 대표와 못 만날 이유가 없다"라며 "이런 저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바로 만나면 되는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나"라며 "5자회담, 민주당과 한국당 대표 회담 등 복잡하게 할 필요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1:1회담이 아닌 다른 형태의 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강효상 기밀누설죄 고발은 적반하장"

한편 황 대표는 최근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해 '기밀누설죄' 혐의로 고발된 강효상 의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외교무능, 국민의 알 권리를 숨기기 급급한 이런 행태 를 지적하기 위해서 한 일"이라며 "청와대나 여권이 이것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하는데 적반하장"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기밀 누설이라고 한다"라며 "사실 무근인데 어떻게 기밀 누설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자체 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 들어 한미동맹과 대미외교가 크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 이번 사안 핵심은 바로 거기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런 핵심과 본질을 외면하고, 야당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해 기밀 누설 운운하면서 고발하는 게 과연 온당한 여당의 모습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이를 두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기문 전 총장은 원칙적인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구체적인 적용에는 사실관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일부를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정청래 전 의원(의 행위)도 죄가 되는 건가.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시사저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호성 전 비서관, 최순실씨 사이의 대화 녹취를 일부 공개한 데 대한 질문에 대해 황 대표는 "직접 들어보지는 않았다"라며 "확인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라고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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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