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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가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경상북도는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하는 조례를 제정했고(2005. 7. 4.) 행사를 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최근 10월 16일 부마항쟁기념일로 국가기념일로 정해 문재인대통령이 직접 마산을 방문해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듯 독도의 날도 그런 영광의 날이 오기를 바란다. 

필자의 학교에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를 보여주는 기록물들이 복도 기둥에 산발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6년전 모 선생님이 독도를 지극히 사랑해서 어디선가 자료를 받아 긴 복도 기둥에 하나씩 걸었고 독도의 날에 맞춰 문예대회도 열었다고 한다. 그분이 5년 전 정년퇴직 후에는 아쉽게도 명맥이 끊겼다. 또한 독도 관련 액자는 여학생들 키높이 보다 높아 그것의 존재를 아는 학생도 적고, 글씨를 읽기도 힘들었다. 세월이 흘러 액자 위에는 뽀얀 먼지가 수북히 앉았다. 
  
필자는 독도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몇 달 전에 알았다. 무관심했던 나를 돌아보며 그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독도코너를 만들기로 작정하고 일을 벌였다. 액자를 모두 거두어 먼지를 닦고, 액자 속에서 비뚤비뚤 누운 종이(포스터)를 바로 잡았다. 그리고 전시물 위에 '독도 아름다운 우리땅입니다'라는 문구와 독도사진을 아로새겼다.
 
독도 상설전시물을 완성하고 기념사진 좌측 남자분은 교장선생님. 지리시간 2-3반 독도이해교육을 하며
▲ 독도 상설전시물을 완성하고 기념사진 좌측 남자분은 교장선생님. 지리시간 2-3반 독도이해교육을 하며
ⓒ 추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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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물은 독도현황 및 대한민국칙령, 고지도, 문서 등의 한국자료, 연합국자료, 일본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는 자료(포스터)를 모두 읽어 보았다. 일본 스스로 독도를 대한민국땅이라고 밝힌 글이나 동해로 표기된 지도가 다수 있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런데 독도를 다케시마라 명명하여 지속적으로 도발하는 일본의 행태를 먼 산 보듯 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학생회 임원을 찾아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인데 작은 행사를 하자고 먼저 얘기를 꺼냈다. 학생은 '맞아요? 저희들도 몰랐네요' 학생회 회의를 해서 알려 주겠다고 했고, 안전도우미학생들과 함께 캠페인활동을 하기로 했다. 

필자도 학생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독도로 2행시를 짓거나,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붙이게 했다. 참여한 학생에게는 달콤한 사탕을 나눠 주었다. 전시물 앞에는 학생들이 쓴 '독도사랑'으로 가득찼다. 사탕에 눈 멀어 후다닥 적고 손을 내미는 학생도 있지만 그 학생도 잠시나마 독도를 마음에 담을 것이기에 사랑스럽기만 하다. 내일이 독도의 날이니만큼 더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리라 기대해 본다. 
    
학생들이 쓴 독도 2행시 및 그림들 24일,25일 점심시간에 독도2행시 짓기 및 자유롭게 쓰는 작은 독도의 날 행사
▲ 학생들이 쓴 독도 2행시 및 그림들 24일,25일 점심시간에 독도2행시 짓기 및 자유롭게 쓰는 작은 독도의 날 행사
ⓒ 추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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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이 들어 올테고 재학생도 이 곳을 수없이 지나갈 것이다. 발걸음을 멈춰 자료를 읽는 학생이 늘 것이다. 여러 객관적 증거를 이야기하며 독도가 우리땅임을 말할 수 있는 학생이 하나 둘 늘 것이다. 

앞서 말한 선생님이 쓴 '내 사랑 독도'라는 시가 3층 벽에 걸려있다. '눈 감으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출렁거리는 내 모습/우울한 소식이 들릴 때마다/책상 앞 네 모습 가만히 볼에 대어본다/ 내 사랑 독도'로 마무리하고 있다. 맞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땅이라고 우기는 뉴스를 볼 때마다 독도는 우리들 마음 속에 출렁거리며 독도 사랑이 싹트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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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나누며 지식뿐만 아니라 문학적 감수성을 쑥쑥 자라게 물을 뿌려 주고 싶습니다. 세상을 비판적으로 또는 따뜻하게 볼 수 있는 학생으로 성장하는데 오늘도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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