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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 미탁의 영상. 2일 오후 3시경 모습이다.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 미탁의 영상. 2일 오후 3시경 모습이다.
ⓒ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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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무지막지한 파괴력은 방사능에서만 비롯되는 게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엄청난 열폭풍이 더 위력적일 수도 있다.

올해 태풍이 유난히도 잦은데, 수해 못지 않게 큰 피해를 유발하는 건 바람일 때가 많다. 나무를 부러뜨리고, 간판이 날아가거나 심지어 기반이 취약한 구조물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태풍의 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람의 세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태풍의 진로보다 예상이 더 어려운 게 강도이다. 

지난 수십 년 사이 24시간 기준, 태풍의 진로 예상은 그 정확도가 비교적 크게 향상됐다는데 전문가들은 견해를 같이 한다. 하지만 강도의 변화를 예상하는 기술력은 획기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공동연구팀이 최근 내놓은 태풍의 강도 예측 모델이 눈길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기상청 소속인 국가태풍센터와 제주대학교, 미국 플로리다 소재의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태풍과 허리케인 등의 강도 예측시 오차를 기존보다 상당히 줄인 모델을 최근 제시했다.

'NGR(순 에너지 획득 속도)'로 명명된 이 모델은  현재 기상청의 예보관 등이 참고로 하는 기존의 POT 모델보다 태풍의 강도 잠재력 예측에서 오차가 16% 가량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의 예보관들은 위성자료와 함께 여러 가지 모델들을 참조하며 강도를 예상하는데, 구체적으로는 'NGR 50‐w'으로 명명된 이 모델의 유용성이 확인된다면 머지않아 강도 예측 현업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NGR 50‐w은 태풍이 위치한 해역의 표면서부터 수심 50미터까지 바닷물 온도를 주요 기준치로 삼아 잠재력을 예상한다. 24시간을 기준으로 할때 태풍의 강도 예보에는 변수가 많아 딱 떨어지는 모델 개발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 반도를 향하는 영상.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강도는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허리케인이 미국 플로리다 반도를 향하는 영상.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강도는 바람의 세기를 가늠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 미국 국가허리케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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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강도는 예측이 쉽지 않은 탓에 오보 아닌 오보가 나오기도 한다. 2017년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마리아' 같은 허리케인이 대표적인 예로 지적된다. 최고 등급인 5등급까지로는 예상이 안됐지만, 24시간도 못되는 짧은 시간 안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하면서 푸에르토리코를 초토화하다시피 했다.

최근의 지구온난화 탓에 잦은 태풍과 함께 강도가 강한 태풍의 내습 우려는 점증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정확한 예보 모델이 개발된다면, 피해를 줄이는데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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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이 코앞. 그러나 정신 연령은 딱 열살 수준. 역마살을 주체할 수 없어 2006~2007년 승차 유랑인으로서 시한부 일상 탈출. 농부이며 시골 복덕방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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