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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다문화가정 자녀 단체사진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다문화가정 자녀 단체사진
ⓒ 송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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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라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부모가 외국인으로서 한국역사를 알아가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어요. 이 사업이 이론보다 더 많은 체험활동 위주로 진행되어 아이들도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역사에 대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학부모 대표, 니시무라 게이꼬)

경기도 고양시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역사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임유진)는 지난 19일 오전 성사청소년문화의집 북카페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교육지원사업, 꿈나무 역사 놀이터 사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다문화가정 아이들에 비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사교육 이용률이 높지 않고 결혼이민자 엄마와 자녀의 언어 수준 차이 등으로 인해 가정 내 학습도 원만치 않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학업능력을 끌어올리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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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 만 8세 이상 다문화가정 자녀 15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0월 30일까지 매주 1회 ▲역사논술지도와 스토리텔링 팝업북 만들기 ▲역사 토탈아트와 역사 푸드체험 ▲역사 문화탐방 등의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역사논술은 지정 주제에 맞는 역사를 바탕으로 1인 1팝업북 만들기를 진행했으며 역사 토탈아트는 역사 속 건축물과 소품 만들기, 역사 푸드체험은 역사 속 음식 만들기, 역사 탐방은 역사 속 현장을 견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유진 센터장은 "처음에는 어색해 하고 소극적이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자신감을 갖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여 기쁘다"며 "몇몇 결혼이주여성들은 자신도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해 예산이 가능하다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영 고양시청 여성가족과장은 "저도 몰랐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발표하는 아이들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문화가정이 한국 역사 공부에 대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참가자 단체사진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참가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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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학부모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니시무라씨는 "우리 아이들은 이 사업에 참여하기 전에는 거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참여하는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 배웠던 내용을 즐겁게 설명한다"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고 인재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15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자신이 존경하는 역사 인물에게 쓴 편지를 발표해 시선을 끌었다.

"서희 장군님의 멋진 외교담판은 자신의 말하는 능력으로 전쟁도 하지 않고 강동6주를 얻은 것으로 무척 놀랍고 신기해요. 그 과정을 보면 소손녕이 따지는 모든 것을 일리 있는 대답으로 침착하게 대응했잖아요. 그 놀라운 말솜씨를 저도 배우고 싶어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5학년 김예은)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꿈나무역사놀이터 사업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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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행사장에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만든 역사 팝업북과 종이 건축물, 학습 자료 등이 전시됐다.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해마다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한국 역사에 대해 거의 배운 것이 없는 결혼이주여성 엄마들의 역사교육 욕구를 해소하고 한국 국민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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