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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동학선양 민간단체가 지난 9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내에 준공된 '석천암(石泉庵)'의 입지 부적절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동학혁명북접사업회(이하 동학사업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학공원에는 정작 동학과 관련없는 국궁장에 이어 석천암까지 건립됐다. 부적절한 시설입지로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석천암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유학자 충암(沖菴) 김정(金淨) 선생이 공부했던 곳으로 한말 개화기에는 사립 광명학교로 운영되다 광복 후에는 종곡초등학교 임시교사로 이용되기도 했던 교육시설이다. 보은군은 지난 9월 20일 군비 3억7000만원을 들여 성족리 보은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내에 복원 준공시켰다.

이에 대해 동학사업회측은 ""석천암은 경주 김씨 문중에서 자제교육을 위하여 만든 서당이다. 김씨 문중은 공부의 대상을 마을 아이들로 확대하여 지역배움터로 종곡초등학교가 건립되기 전까지 활용했다. 지역배움터 역할을 한 석천암은 종곡초등학교 내에 복원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은군은 동학의 사적지로 의미가 있는 동학민회가 열렸던 장안리나 약 2600명 동학군이 학살된 종곡리도 아닌 옆 마을 성족리에 동학공원을 완공하였다. 이후 국궁장도 함께 들어섰고 이제 석천암까지 들어왔다. 동학공원은 동학의 의미를 살려 운영하는 것이 원칙인데 공직자들의 잘못된 역사의식으로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심사숙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군, 일본군과 함께 동학농민군 토벌에 앞장섰던 민보군(民堡軍)의 존재에 대해 언급했다. 동학사업회측은 "이 당시 유림을 중심으로 편성된 민보군은 고을에 한 두 명이었는데 보은 옥천 지방은 12명이나 되었다. 이는 보은이 양반사회의 세력이 강했으며 동시에 동학도의 세력도 강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보군은 지역의 보수지배층 양반 유생이나 향리들이 나서 농민들을 강제로 편제해 동학농민군과 맞서 싸우도록 한 조직이다. 이에따라 보은 옥천 지방 민보군 유림 12명 가운데 경주 김씨가 포함됐다면 '석천암'의 위치는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보은사업회 조정미 사무국장은 "동학 관련 역사자료를 통해 보은 옥천 민보군 유림이 12명으로 많다는 사실과 이름까지 확인했지만 경주 김씨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학살지인 북실도 경주 김씨 집성촌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정확한 사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군 문화재팀 관계자는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동학공원으로 입지를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동학농민군에 당시 유림들도 함께 참여해 민중들을 규합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는 만큼 그 시절 교육기관인 석천암의 입지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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