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아이들이 학교에서 8시간을 보내고, 학교에서 5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표층에서 비소가 검출돼 토양 정밀검사까지 갔는데, 학교 주변에서도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학교 외에 주민들의 건강 정밀검사 계획은 있는가."(A초등학교 B분교 학부모)

"발전소주변지역에 관한 법률에 지역자원시설세로 주민건강조사를 하게 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자체가 없다. 다른 곳에 쓰고 있다. 발전소 반경 5km 이내 주민들의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태안군이 먼저 했으면 좋겠다. 주민의 건강과 지역환경부터 챙겨봐야 하는데 사실을 방기하고 있다. 개탄스러운 상황이다."(홍재표 도의원)


충남 태안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돼 지역민들의 불안이 높은 가운데, 태안군이 해당 학교 인근 6가구를 중심으로 10개 지점을 선정해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지 않다는 주민 뜻을 받아들인 결과다. (관련기사 : 발암물질 '비소' 나온 초등학교... 학생들 "놀 곳 없고 눈치만")

태안군은 이번에 검출된 비소를 포함해 8개 중금속에 대한 오염도를 조사한 뒤 중금속이 검출될 경우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토양 오염도 조사는 토양분석에 권위 있는 기관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인데 지금으로서는 토양분석으로 손꼽히는 경희대학교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태안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는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토지환경보전법 제15조 및 충청남도 환경보건 조례 제13조 건강피해 역학조사 등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한 태안군과 보령시, 당진시, 서천군 등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5km 이내 초등학교 9개교 운동장을 대상으로 토양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검사 결과 A초등학교 B분교에서만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됐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정밀검사를 의뢰받은 충남대학교 토양환경분석센터는 정밀조사결과 보고회에서 B분교의 토양오염 분석결과 1급 발암물질인 중금속 비소가 기준치(25mg/kg)의 10배 이상이 넘고 대책기준치인 75mg/kg보다 3배 이상이 초과된 255.1mg/kg까지 최고오염농도가 검출됐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A초등학교 B분교 학부모와 정치권에서 한 목소리로 태안군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고, 당시 보고회장에 참석했던 태안군청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운동장에서 비소가 나왔기 때문에 주변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면서 "군과 충남도가 협의해서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오염검사 등의)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의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설명회장에서는 태안군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보고회장에 참석했던 A초등학교 B분교 학부모 간사는 "비소가 이 정도 검출됐다면 태안군이 최소한의 기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발벗고 나서야 하는데 뭐하나 제대로 갖고 온 것도 없고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찾아야 하는데 안일하다. 군수가 위험은 인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르면 11월 초 조사 시작
 
태안군, 비소 검출된 분교 인근 10곳 조사키로 사진은 지난 24일 열린 A초등학교 B분교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에 따른 정밀조사 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태안군청 관계자가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 태안군, 비소 검출된 분교 인근 10곳 조사키로 사진은 지난 24일 열린 A초등학교 B분교 토양오염 우려기준 초과에 따른 정밀조사 결과 보고회에 참석한 태안군청 관계자가 학부모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태안군은 각계의 우려 목소리에 이르면 11월 초부터 해당 학교 인근 10개 지점에 대한 토양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부모와 군의원, 도의원 등의 생활 위험 건의가 있어 위험요소가 있는 것인지 학교주변에 대해 사는 집 위주로 마당과 전답 등 10개소에 대한 토양오염검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주변 위주로 조사지점을 선정했고, B분교 인근 이장을 만나 일정을 협의한 뒤 조사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조사기관은 토양분석에 권위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희대쪽으로 알아보고 있고, 측정범위는 비소를 포함한 8개 중금속에 대해 조사하게 될 것"이라면서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교육지원청 등에 통보하겠지만 사실대로 발표할 것이고 중금속이 검출된다면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참고로 학교는 25mg/kg, 임야는 50mg/kg 등 지목별로 우려기준은 다르다"고 말했다.

'비소 검출이 태안화력발전소와의 연계성은 있어 보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충남도에서 어린이 건강조사하면서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는 4개 시‧군, 9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태안에서만 비소가 나와 장담은 못하겠지만 연관성이 희박해보인다"고 사견임을 전제해 의견을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