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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에 참석한 내외빈들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김기두 의장과 군의원, 조한기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추모제에 참석한 내외빈들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김기두 의장과 군의원, 조한기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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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단 아래에서 앉아 있으면서 경찰관 얘기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무겁고, 또 두근거렸습니다. 제가 경찰관 출신이기 때문에 일말의 책임도 느낍니다. 이제 여러 어르신들께 역사는 기억하고 잊지 마시되,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경찰 출신 가세로 태안군수가 2일 한국전쟁 태안민간인희생자 합동추모제에 참석했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가 군수는 특별한 당부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그의 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10년만에 놓인 경찰서장 추모화환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추모제가 열린 대강당 앞 출입문에 장동찬 태안경찰서장의 추모화환이 놓여 있다.
▲ 10년만에 놓인 경찰서장 추모화환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사진은 추모제가 열린 대강당 앞 출입문에 장동찬 태안경찰서장의 추모화환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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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난 2009년 첫 합동추모제 이후 열한 번째를 맞은 이번 합동추모제에 장동찬 태안경찰서장이 추모화환을 보내며 위로의 뜻을 전하는 등 의미를 더했다.

태안민간인희생자 정석희 유족회장도 "유독 별난 화환이 있다. 2009년 첫 위령제 당시 (서산)경찰서장이 참석한 이후 한번도 화환을 보내지 않았던 경찰서에서 이번에는 화환을 보내 위령의 뜻을 전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가 군수의 참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과거 진태구 군수가 (추모제에) 한두 번 참석한 적은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참석한 가세로 군수의 참석은 (연속적인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아주 특별했던 태안민간인희생자 열한 번째 합동 추모제
 
아주 특별했던 열한번째 합동추모제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 아주 특별했던 열한번째 합동추모제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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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아래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태안유족과 김보경 전국유족회장을 비롯해 대전, 해남, 여수, 천안, 홍성 등 전국에서 온 유족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태안민간인희생자 추모제 참석한 구자환 감독과 김영오씨 이날 합동추모제에는 영화 '태안'의 두 주역인 구자환 감독과 김영오씨가 참석했다. 가운데 사회를 보는 강희권 상임이사도 김영오씨와 함께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을 마주하는 역할을 했다.
▲ 태안민간인희생자 추모제 참석한 구자환 감독과 김영오씨 이날 합동추모제에는 영화 "태안"의 두 주역인 구자환 감독과 김영오씨가 참석했다. 가운데 사회를 보는 강희권 상임이사도 김영오씨와 함께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을 마주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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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자리에는 지난 1월부터 태안 구석구석을 다니며 민간인희생자들의 학살현장과 생생한 증언을 영상에 담고 있는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과 세월호 참사와의 동질성에 공감하며 촬영에 동참한 세월호 유민아빠 김영오씨도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특별했다.

김영오씨와 함께 영화 <태안>에 출연하면서 태안유족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강희권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합동추모제는 1부 합동위령제와 2부 합동추모식으로 나눠졌다.
 
묵념하는 희생자 유족들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 묵념하는 희생자 유족들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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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불러보지 못한 이름 아버지, 한번도 그려보지 못한 얼굴 아버지, 생전에 효도 한번 못해본 게 한이 되어 불효자는 땅을 치며 통곡합니다. 이제 눈물을 거두시고 통곡이 용서가 되게 하시고 증오가 화해의 길이 되게 하여 주소서. 부디 해원 안식을 비옵니다."

함정만 태안유족회이사의 축문봉독은 유족들의 심금을 자극하며 행사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인사말 하는 정석희 태안유족회장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 인사말 하는 정석희 태안유족회장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태안유족회가 주최하고 태안군과 태안군의회가 후원한 ‘제69주기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제11회 태안군합동추모제’가 2일 태안군청 대강당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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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유족회 정석희 회장은 도올 김용옥 선생의 책 <우린 너무 몰랐다>를 인용하며 "이승만처럼 권좌를 탐하여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인 자는 찾기 어렵다"며 "단군 이래 엄청나게 많은 살인 공작과 명령을 내린 자로, (도올은) 이승만을 거룩한 사기꾼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죄 없는 백성만 골병 든다는 진리가 현실화 되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억울함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독재와 군부정권의 어둠 속에서 억울함을 가슴에 안고 70 평생을 용케도 살아오신 유족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왜 오래전 참담한 일을 꺼내느냐'는 질문에 구자환 감독이 한 말은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 태안민간인희생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이 유족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구 감독은 오는 5일 출국해 8일부터 미국 워싱턴 등에서 열리는 본인의 영화 '해원'의 공동체상영에 함께 한다.
▲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 태안민간인희생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태안"의 구자환 감독이 유족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구 감독은 오는 5일 출국해 8일부터 미국 워싱턴 등에서 열리는 본인의 영화 "해원"의 공동체상영에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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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합동추모제에서는 특별한 순서가 있었다. 현재 제작 중인 다큐멘터리 <태안>의 구자환 감독이 제작 소개를 하는가 하면, 구 감독이 제작했던 <레드툼>과 <해원> 요약 영상을 20분간 시청하기도 했다.

구 감독이 한국전쟁 70년을 맞는 내년 6월 시사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촬영하고 있는 영화 <태안>은 태안민간인희생자들을 중심으로 학살 현장과 증언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구 감독은 지난 10여 개월 동안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을 비롯해 원북면의 섬돌다리와 닷개, 소원면 만리포사구와 신덕리 해안, 근흥면 수룡리 용허리와 안흥항, 남면 몽산포, 태안읍의 사기실재와 장산리 골짜리, 최남단 고남면 영목과 장곡리 해안까지 학살 현장을 답사하며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록하고 있다.

연단에 선 구 감독은 먼저 추모제 참석한 가세로 군수를 치켜세웠다. 구 감독은 "다른 지역의 위령제를 다니기도 하는데, 군수께서 직접 위령제에 참석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었다"면서 "학살당하셨던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참석해준 가세로 군수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감독은 이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구 감독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참담한 일들을 지금 꺼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고 했다. 이런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태안에 온 게 10월 마지막 날 31일이었는데,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할 수 있었던 학생을 의전 행사 때문에 구조하지 못하고 죽음에 도달하게 만들었다는 기사를 봤다. 한편으로 분노하면서도 민간인학살 피해 유족분들이 해야 할 일을 생각했다. 당장 나의 아픔들만 생각할 게 아니다.

최소한 1960년대 당시에 민간학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고, 그 가해자들을 처벌할 수 있었다면,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가 인권이 존중되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였다면 세월호 참사 같은, 그리고 며칠 전에 보도됐던 것과 같은 끔직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게 오로지 억울하게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 어머니, 형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후에 대한민국에서 살아갈 이후 세대들에게 좀 더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활동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구 감독은 이어 아쉬운 점도 전했다. 최소한 진실화해위원회가 권고했던 교육사업, 위령사업,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표지판 설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구 감독은 "과거 진실화해위원회가 민간학살 사건에 대해서 교육사업이라든지 위령사업 등을 권고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 학살지에 대한 표지판 설치였다"면서 "그런데 아쉽게도 태안에 와보니 사기실재 한곳에만 (표지판이) 있었다. 아쉬웠다"고 말했다.
 
우익희생자에게 상생화해의 손짓 보낸 좌익희생자 유족들 지난달 30일 태안군 자유수호희생자 위령탑에서 열린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는 태안민간인희생자 유족회에서 보낸 추모화환(붉은원안)이 놓여졌다. 구자환 감독도 이날 민간인희생자 추모탑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 우익희생자에게 상생화해의 손짓 보낸 좌익희생자 유족들 지난달 30일 태안군 자유수호희생자 위령탑에서 열린 자유수호희생자 합동위령제에는 태안민간인희생자 유족회에서 보낸 추모화환(붉은원안)이 놓여졌다. 구자환 감독도 이날 민간인희생자 추모탑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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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감독은 이어 "(우익희생자) 그분들에 대한 충혼탑은 세워져 있더라. 그런데 같은 국민이었고, 그 당시 시대적 이념이 어떠했던 간에 억울하게 돌아가셨던 분들에 대한 추모탑이나 표지판을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면서 "사유지여서 땅주인이 못하게 하면 도로에다 입간판을 세우는 등 다른 지역은 다 (관련 표식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록하자는 것이다. 군수께서 도와줘서 시행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구 감독의 바람은 희생자 유족들의 요구와 맥을 같이 했다. 이날 태안유족회도 결의문을 통해 ▲과거사 정리 기본법 즉각 개정 및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 설립해 국가폭력에 의한 과거사 진상규명‧명예회복에 앞장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배상 및 명예회복을 위한 후속조치 실시할 것 ▲전국 수백 개 지역에 방치돼 있는 유해암매장지에 대한 전면적인 발굴 조사와 추모, 위령사업 실시할 것 ▲한국전쟁 전후 국가폭력에 의한 민간인학살의 주체였음을 인정하고 역사교과서에 즉각 수록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서 공동체 상영하는 구 감독의 영화 <해원>

이날 합동추모제를 마지막으로 태안에서의 촬영을 모두 마친 구자환 감독은 오는 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그가 만든 영화 <해원>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저지, 뉴욕에서 공동체 상영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구 감독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구 감독은 "민간인학살 사건을 알리기 위해 제작했던 다큐 영화 <레드툼>과 <해원>은 바람과는 달리 해외로 진출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진행되는 국제영화제에서도 단 한번도 상영되지 못했다"면서 "외국에서도 참담한 학살사건을 알리겠다는 꿈은 그렇게 접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욕심이 현실이 되었다며 가슴 벅차했다. 구 감독은 "여전히 정통성 없는 이승만 독재정권 아래에서 자행된 민간인학살의 진상을 알리는 일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미국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부터 공동체상영 요청이 왔고, 해외에서도 영화가 상영되기를, 그래서 국가가 감춘 학살이 해외에도 알려지기를 소망했었는데 이제야 현실이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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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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