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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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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과 협박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가 정당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5당 대표 만찬 당시) 선거법 관련 다른 야당 대표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답답했다"면서 한 말이다. 사실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한 '디스'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만찬 때 "(선거제 개혁 관련) 야당과 논의도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언성을 높인 바 있다. (관련기사 : 문재인 대통령-5당 대표 만찬 중 고성 오간 사연 )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단 한 번도 (선거법 관련) 협상을 피하거나 게을리한 적 없다. 독자적인 안을 내고 협상다운 협상을 하자고 한 쪽은 한국당이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생떼를 받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협상판을 걷어 찬 것은 (바른미래당을 비롯한) 야합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비례대표제 폐지·의원 정수 10% 축소'를 골자로 한 개정안을 제시하는 등 선거제 개혁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 제안에 대해 다른 정당들이 2018년 12월 15일 당시 여야 5당의 선거제도 관련 합의를 위반했다는 반발을 산 점은 도외시한 주장이기도 하다.

당시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 비례대표 확대 및 비례·지역구 의석비율, 의원정수(10% 이내 확대 등 포함해 검토), 지역구 의원선출 방식 등에 대하여는 정개특위 합의에 따른다 등이 명시된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즉, 한국당의 '비례대표제 폐지·의원정수 10% 축소' 제안은 이 합의를 역행했던 셈이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날 "상식적으로 협상이 뭔가. 양쪽의 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 그런데 (야합 세력들은) 그것도 법이냐고 (한국당의 제안을) 폄훼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모 방송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의 선거법 개정안은 국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한창 협의 중인데 불법 사보임으로 패스트트랙에 (선거법 개정안을) 태운 쪽이 누구냐, 긴급안건조정위 제도를 무너뜨리며 날치기 처리한 쪽이 누군가. 협상을 운운할 자격도 없는 야합세력들"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을 주장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비판했다. 그는 "의원정수 확대를 꿈꾸는 정당(정의당)이 요새 국회의원 세비를 감축하자고 한다. 그 속이 보인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나 의원정수 확대를 주장하는 여야 4당의 목적은 자기 밥그릇을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궁극적인 책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꿔먹으려고 야합을 벌이는 여당의 탐욕정치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야합 정치, 밀실거래의 정치를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정치 선배로서 한 마디 한 것"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황교안 대표가 '합의 없이 진행됐다', '일방 진행됐다'고 해서 듣고 있다가 정치 선배, 인생 선배로서 한 마디 한 것"이라며 "한 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황 대표와의 언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황 대표에게 '정치 이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 투쟁하지 말고 나라를 생각하라'고 했더니 황 대표가 언성을 높이면서 그렇게 됐다"며 "선거제 개혁 관련해 지난해 12월 15일에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이 있다. 지난 4월 22일엔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합의가 됐는데 그건 한국당을 배제한 게 아니라 협의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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