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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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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의원의 막말은 모처럼 조성될 대화와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김재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2년 안에 죽는거냐"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을 겨냥해 한 말이다. 박 최고위원만이 아니었다. 논란의 당사자인 이해찬 대표는 침묵했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은 이날 일제히 김 의원을 성토하고 나섰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의 당원 대상 강연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얼마 전에 '나 죽기 전에 정권 안 뺏긴다'고 했던 말을 택시기사에게 했더니 택시기사가 '이해찬이 2년 안에 죽는다는 말 아니냐, 놔두면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만히 생각하니 그 말이 그 말이었다, 제가 택시비 10만 원을 주고 내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김재원 "이해찬 2년 안에 죽는거냐" 막말 논란  )

그는 이외에도 해당 강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께서 대구공고를 나오셨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구)팔공산 밑의 신용동에서 자라셨고"라며 "대구·경북이 힘을 합쳐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의 근대화를 본받아 자랑스럽게 나아가자"고 주장해, '지역주의 감정 자극' 논란도 불렀다.

민주당은 관련 보도 직후 논평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재원 즉각 사죄하고 예결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도 넘는 망언은 브레이크 없는 폭주열차 같다"며 김 의원의 발언을 질타했다.

그는 먼저 "망국적 지역주의를 내세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자랑스럽다고 했다는데 그 이유가 고향사람이기 때문이란다"며 "특정지역 출신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자극할수록 수도권에서 한국당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텐데 그런 행위를 한다는 건 '나부터 살자'는 한국당의 슬픈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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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2년 내 사망" 발언 논란에 대해선 "반인륜적 막말"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그 (강연) 자리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있었다는데 그 자리 끝나고 어느 누구가 (김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고 사과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 (황 대표도) 그 발언에 동조한 것"이라며 "황 대표는 분명하게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재차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패륜적 망언이 극에 달하는 느낌이다. 정치가 아무리 그래도 마지막으로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김재원 의원은 책임 지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김 의원은) 2015년 원내수석부대표 시절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세금도둑'이라고 망언한 바 있고, 지난 8월 추가경정안심사 땐 술냄새를 풍기며 횡설수설해 초유의 음주예산심사란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면서 "즉각 사죄하고 국회 에산결산특별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우스갯소리 인용한 것, 분위기 살짝 좋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 "(해당 발언은) 우스갯소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여당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제안한 것은 궁극적으로 기득권을 위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이 이렇게 문제가 많은 제도라는 걸 설명하는 입장이었다. 과정에서 '택시기사께서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면서 우스갯소리를 한 것"이라며 "당원 교육 과정에서 분위기를 살짝 조금 더 좋게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택시기사 발언을) 인용한 것"이라며 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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