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서정주 시비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가 군수 지난 2일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제7회 옥파 국화축제장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학암포에 서정주 시비를 세우겠다고 말해 뒷말을 남겼다.
▲ 서정주 시비 건립 추진 의사를 밝힌 가 군수 지난 2일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제7회 옥파 국화축제장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학암포에 서정주 시비를 세우겠다고 말해 뒷말을 남겼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학>이라는 시는 많이 암송되는 시다. 그게 학암포를 보고 쓴 시인데, 시비를 세웁시다 했더니 요즘에 친일시인이니까 세우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시는 시고, 문화는 문화고 예술은 예술이지 (친일행적을) 끄집어낸다... 한번 해보려고 한다. 정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안된다면 이의를 제기해달라. 대승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 1일 열린 옥파 국화축제장에서 학암포에 '친일 시인' 서정주 시비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공교롭게도 가 군수가 <국화 옆에서>를 언급하며 서정주 시비를 건립하겠다고 선언한 국화축제장은 민족대표 33인 중의 한 명이자 태안의 대표적인 항일 애국지사인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였다.

이에 앞서 가 군수는 지난 10월 3일 학암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제2회 학암포 붉은노을 축제장에서 처음으로 미당 서정주 시인의 <학>을 언급하며 스토리텔링 차원에서 서정주 시인의 '학'을 새긴 시비를 건립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밝혔다. 
 
옥파 이종일 선생 동상 앞에선 가 군수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10월 9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 전용의 일간지인 <제국신문>을 창간해 구국운동의 선두에서 활약한 의미를 담아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생가음악회’에서도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 싯구절을 낭송하며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 옥파 이종일 선생 동상 앞에선 가 군수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 10월 9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 전용의 일간지인 <제국신문>을 창간해 구국운동의 선두에서 활약한 의미를 담아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생가음악회’에서도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 싯구절을 낭송하며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이후에도 가 군수는 지난 10월 9일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 전용의 일간지인 <제국신문>을 창간해 구국운동의 선두에서 활약한 의미를 담아 옥파 이종일 선생 생가지에서 열린 '생가음악회'에서도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 시 구절을 낭송해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학암포 붉은노을 축제와 옥파 국화축제장에서의 미당의 시 '학'에 대한 시비 건립 추진의지를 밝힌 이후 시비 건립은 급물살을 탔다. 학암포 번영회에 따르면 군은 이미 시비를 의뢰해 제작 중에 있고, 지난 5일 시비가 들어설 학암포내 공유수면에 '학암포해수욕장 데크 및 기념비 설치' 목적으로 26.3㎡의 면적에 15년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내주고 이를 군청 누리집에 고시했다.

다만 군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내주면서 '기념비'로 명시한 부분은 향후 논란거리로 여지를 남기고 있다. 시비가 과연 기념비의 범주에 속하냐는 논란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군은 여러 채널을 통해 시비건립과 군은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 발족 
 
학암포 서정주 시비 건립반대 군민 모임 발족 태안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인 학암포에 친일논란이 있는 서정주 시인의 시비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모임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 모임에는 동학,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등도 가세하면서 반대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 학암포 서정주 시비 건립반대 군민 모임 발족 태안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인 학암포에 친일논란이 있는 서정주 시인의 시비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모임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 모임에는 동학,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등도 가세하면서 반대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이에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해 항일 투쟁을 펼쳐온 동학농민혁명 태안군기념사업회와 유족회, 그리고 불세출의 항일애국지사이면서 민족대표 33인중의 한명인 옥파 이종일 선생기념사업회, 애국지사 이종현 선생 선양사업회 등도 가세한 가칭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이 지난 11일 준비모임을 갖고 조직적인 시비건립 반대운동에 나섰다.

학암포가 위치한 원북면은 항일애국지사 옥파 이종일 선생을 비롯해 학암포 바로 인근인 방갈리에는 일본군과 대항해 싸웠던 동학농민혁명 북접의 기포지가 세워져있어 학암포에 친일시인 시비 건립은 더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군민 모임에는 동학농민혁명 태안군기념사업회, 태안읍유도회, 옥파 이종일 선생 기념사업회, 애국지사 이종헌 선생 선양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독도사랑운동본부,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태안군학원연합회, 전교조 태안지회,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 등이 이름을 올렸다.

11일 태안군립중앙도서관 카페에 모인 10개 단체를 대표하는 공동위원장들은 이날 별도의 성명서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사업"이라며 학암포에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에 뜻을 모으고 "서정주 시비를 대체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 제시하는 방안"에 공감하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동학유족회 문영식 회장은 지난 1968년 7월 27일 열린 학암포해수욕장 제1회 개장식에 부친이 참석했던 점을 강조하며 "학암포는 선조들의 발자취가 뭍어 있는 곳으로, 무조건 시비건립을 반대할 게 아니라 대체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박정섭 이사도 "시비건립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면서 "시비 건립을 철회하도록 하되, 소외되지 않도록 더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서 제안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군민 모임 결성 취지를 설명하는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태안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인 학암포에 친일논란이 있는 서정주 시인의 시비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모임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 모임에는 동학,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등도 가세하면서 반대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 군민 모임 결성 취지를 설명하는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의장. 태안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 중 하나인 학암포에 친일논란이 있는 서정주 시인의 시비가 건립된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가 긴급 모임을 결성하고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특히 이 모임에는 동학, 애국지사 기념사업회 등도 가세하면서 반대운동이 거세질 전망이다.
ⓒ 김동이

관련사진보기


이날 모임을 마련한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은 "친일파와 전두환을 찬양했던 서정주 시비를 학암포에 건립하기로 했다는 언론기사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친일 시비를 철거하는 마당에 군에서는 어떠한 이유인지 서정주 시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이어 "군은 군과 전혀 무관한 사업이라고 지금도 강변하고 있고, 친일 행적과 시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역설하지만 여론은 다르다"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비 건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군민 모임 결성의 당위성을 피력한 셈이다.

이날 군민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스토리텔링을 위한 시비를 세울 계획이라면 다른 시도 많고, 특히 옥파 이종일 선생의 생가지와 인접한 곳으로 차라리 옥파 선생의 정신이 담긴 글귀나 말을 인용한 비를 세우는 편이 학암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들 군민 모임은 12일 태안군청을 방문해 군의 입장을 듣고 서정주 시비 건립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학암포에 서정주 시비 건립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도 나섰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는 지난 11일 논평을 내고 '태안군은 친일파 시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의당은 "일본의 무역 보복에 맞서 전 국민이 노아베 운동을 벌이는 와중에 터져 나온 소식으로 부끄러움은 오직 태안군민의 몫"이라면서 "태안군이 서정주의 시비를 건설하기로 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참여하셨던 이종일 선생의 생가가 인접해 있으며, 일제를 물리치기 위해 동학 북접의 농민혁명군 기포지가 인접해 있다"며 "태안의 선조들이 지하에서 땅을 칠 일"이라고도 했다.

정의당은 가세로 군수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입장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사태의 추이를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며, 서정주 시비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사회와 공동 보조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