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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서정수 시비건립계획 취소하라!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친일파 서정수 시비건립계획 취소하라!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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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미당 서정주 시인의 시비를 학암포해수욕장 일원에 건
랍하려던 태안군과 학암포번영회가 반대 여론의 전방위 압박에 결국 시비 건립을 철회키로 했다. (관련기사 : 독립운동가 생가지에서 친일시인 시비 건립 발표, 들끓는 태안군)

박아무개 학암포번영회장은 13일 저녁 기자에게 "서정주 시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회장은 "친일이 정의롭지 못한 것은 당연히 맞지만 서정주 시인의 문학적 가치마저 매도시키는 것은 현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정주 시비 건립 추진의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역내 여론이 악화되고 태안군마저 철회를 요구하면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안군이 모순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아직 남았다. 가세로 군수가 지역 축제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시비 건립 의지를 밝혔음에도, 이번 시비 건립과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태안군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인 시위 나선 조정상 정의당 서산태안위원장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 위원장 뒤쪽으로 태안군청 관계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 1인 시위 나선 조정상 정의당 서산태안위원장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조 위원장 뒤쪽으로 태안군청 관계자들의 모습도 보인다.
ⓒ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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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시인 시비 건립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정의당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 시위에 나선 신현웅 전 위원장.
▲ 친일시인 시비 건립 반대 1인 시위에 나선 정의당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가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학암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서정주 시비 건립 계획을 취소하라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1인 시위에 나선 신현웅 전 위원장.
ⓒ 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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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태안군청 앞에서는 군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는 14일 아침 태안군청 정문 앞에서 '충절의 고장 태안군, 친일파 서정주 시비 건립계획 취소, 사과!!"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학암포번영회가 아닌 태안군의 공식 입장을 촉구했다. 최소한 태안군이 시비 건립을 위해 허가해준 학암포내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한 취소라도 하라는 요구다. 정의당은 오후에는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주 시비 건립 소식에 긴급 구성된 '서정주 시비 건립 반대 군민모임'도 지난 11일 발족 이후 태안군청을 항의 방문하며 시비건립 반대 입장을 공고히 했으며, 오는 15일에는 충남작가회의와 함께 태안군의 공식적인 시비 건립 철회 입장 및 대군민 사과 메시지를 촉구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군민모임 소속인 강희권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은 "아직까지도 태안군은 서정주 시비 건립과 군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시비 건립을 위한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태안군에서 허가해 줬고, 특히 시비 건립에 사용되는 예산은 아무리 우수해수욕장으로 선정돼 받은 인센티브라지만 혈세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서정주 시비 건립 철회에 대해서는 태안군에서 공식 입장과 함께 군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학암포번영회에만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 의장은 이어 "가세로 군수 또한 학암포 붉은노을축제장이나 국화축제장 등에서 공식적으로 시비 건립계획을 밝혀온 바 철회에 대한 입장과 향후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당신화> 저자 김상천, "서정주는 문학의 강물 오염" 비난

한편, <미당신화> 저자 김상천 문예비평가는 가세로 태안군수에게 보내는 글과 함께 저서도 등기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글은 "우연히 오마이뉴스에서 서정주 시비 관련기사를 보고 평소 관심을 가진 저자로서 작은 말씀을 올립니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김씨는 "무릇 비석(또는 빗돌)은 '모범'과 '영원'을 나타내는 상징적 역사 기념물입니다. 그러니 저 고구려적 '광개토대왕비'처럼 훌륭한 치적을 보여준 군왕을 영원히 기억하고 기념하자는 뜻으로 크고 단단한 돌로 만들어져 왔던 것입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도 김씨는 빗돌의 대상이 시인이라면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말도 적었다.

김씨는 "그 빗돌의 대상이 시인이라면 그 의미는 남다를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인간 영혼과 심미적 정서에, 그러니까 인간성 형성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면서 미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씨는 "미당 서정주는 어떤 시인이었나요?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는 국민시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가 '마쓰이 오장 송가' 등 10여 편의 시, 소설, 수필을 남긴 적극적인 부역행적을 남긴 친일시인이며, 그는 친일부역도 모자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 역대 스트롱맨들에게 정조를 갖다 바친 궁정 시인으로, 그가 예술의 정원을 망가뜨리고 문학의 강물을 오염시켰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김씨는 "그 죄질이 크고 무겁거니와, 이런 자를 역사의 죄인으로 마땅히 단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모범과 영원의 빗돌에 새겨 넣으려고 하시다니요 이는 후일 군수님의 치적은 물론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부역자를 도운 자로 기록에 남아) 전도를 가로막는 크나큰 돌덩이가 되고 말 것"이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김씨는 "동학의 기포지, 태안이 바로 어물과 인물이 많이 나는 자랑스런 고장의 하나입니다. 이렇게 인물 많은 고장 태안의 수장이신 군수님의 빛나는 치적에 작은 일로 오점을 남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화 옆에서'라니, 국화는 일본 황실의 문양 아니던가요? 미당은 빛나는 우리 역사의 똥친 막대입니다"라고 적으면서 "졸저 <미당 신화> 한 부 보냅니다. 공무로 바쁘시겠지만 역사적인 판단에 혹여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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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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