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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뜨는 조선' 조양회관을 찾은 대구 시민들
 "해뜨는 조선" 조양회관을 찾은 대구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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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배한동)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다섯 차례 실시하는 '대구 시민 독립운동유적 답사 프로그램'의 두 번째 답사가 지난 23일 실시되었다. 

이날 답사에 참가한 시민 30여 명은 망우공원으로 이건되어 있는 조양회관, 두산동 주민센터 뒤 '상화 동산', 수성못 남쪽 법이산 기슭의 일본인 수기임태랑(水崎林太郞, 미즈사끼 린따로) 묘, 범물동 천주교 묘역에 자리 잡고 있는 국채보상운동 주역 서상돈 묘소 등을 둘러보았다.

광복회관의 본래 이름은 조양회관
광복회 / 대한광복회

광복회는 정부의 공식 지원을 받는 보훈단체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로 이루어진다.

대한광복회는 1910년대 무장 항일 결사이다. 대한광복회도 본명이 '광복회'였으나 현존 보훈단체 광복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흔히 '대한광복회'라 부른다. 제6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는 대한광복회를 두고 '1910년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단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현재 광복회 대구지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망우공원 안 광복회관은 등록문화재 제4호로, 1922년 처음 건립되었을 당시의 본명은 조양회관이다. 조양(朝陽)은 '조선에 해가 뜬다'는 뜻으로, 은근히 독립정신을 내포하고 있다. 이 건물이 유형문화재로 인정되지 못한 것은 아직 100년이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양회관은 본래 달성공원 앞 원화여자고등학교 터에 세워졌다. 대지 500평에 건평 138평의 2층 건물이었다. 일제 강점기 대구 청년들의 회합 장소이자 민족의식 고양 거점이었던 이 건물은 서상일의 주도 하에 건축 계획이 수립되고 완공되었다. 조양회관 앞에 서상일 흉상이 세워져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조양회관 건립자는 독립지사 서상일 선생

다음 차례로 답사자들은 수성들판을 바라보는 상화 동산에 올랐다. 두산동 주민센터 뒤의 상화 동산에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비와 이상화 시인의 흉상이 있다. 이곳에 시비와 흉상이 세워진 것은 이상화 시인이 1926년 수성못 못둑에 서서 수성들판을 응시하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상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시비는 2006년에 건립되었고, 흉상은 2017년에 세워졌다. 흉상은 본래 수성구 범물동 용학도서관 1층에 있던 것인데 상화 동산을 가다듬을 때 이곳으로 옮겨졌다. 참가자들은 시비 앞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노랫말로 하여 작곡된 노래를 합창한 뒤 걸어서 수기임태랑 묘소로 향했다.
   
 강민구 대구시 의원이 수기임태랑 묘소 앞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강민구 대구시 의원이 수기임태랑 묘소 앞에서 해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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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임태랑 묘소 앞에서 해설을 한 강민구 대구시의원은 "수기임태랑이 수성못을 축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렇게 표현하면 혼자서 수성못을 처음 만든 것처럼 이해된다"면서 "개척 농민으로 조선에 온 사람을 두고 '수기임태랑 선생께서는' 같은 존칭을 사용해서도 안 된다. 조선총독부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의 지원을 받아 활동한 그가 조선 농민들을 위해 수성못 공사를 했겠는가? 종전에 비하면 묘 주변의 안내판과 이정표가 상당히 수정되었지만 아직도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수기임태랑에게 존칭을 쓰는 것은 잘못"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범물동 천주교 공원묘지로 향했다. 1907년 나라빚 1300만 원을 국민들이 힘을 모아 갚자면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서상돈 지사의 묘소가 있는 곳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역사적 의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서상돈 지사의 묘소를 찾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흔히 답사자들은 이곳에 당도한 뒤,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오솔길을 걸어 산으로 올라간다. 그러나 그 길로 가서는 지사의 묘소를 발견할 수 없다. 비슷비슷한 묘소가 많아서가 아니다.

지사의 묘소로 가는 길 입구는 따로 있다. 주차장에서 도로로 나와 시지 쪽으로 100미터쯤 인도를 걸으면 지사의 묘소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온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국채보상운동을 기려 활동하는 단체가 근래에 설치했다고 한다.

50미터쯤 오른쪽 산길을 오르면 서상돈 지사 부부의 합장묘가 나타난다. 수많은 사재를 국채보상운동 등에 희사했던 인물의 묘소인데, 예상과는 달리 규모가 매우 작다. 뒤늦게 세워진 묘비만 제법 웅장할 뿐 묘소 자체는 아주 조촐하다. 묘소는 서상돈 지시가 자신을 위해서는 헛된 낭비를 하지 않는 성품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해준다. 

네 번째 묵념 뒤 답사 일정을 마무리

답사 참가자들은 서상돈 묘소 앞에서 묵념을 했다. 오늘 네 번째 묵념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묵념은 조양회관 뒤 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했다. 그곳에서는 정수기 지사와 정규식 지사를 기린 묵념이었다. 현장에는 정수기 지사의 며느리 김병희 여사와 정규식 지사의 장녀 정정자 여사가 함께 있었다.

세 번째 묵념은 수성못 상화 시비 앞에서 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묵념은 이곳 서상돈 묘소 앞에서 했다. 묵념을 마치자 어느덧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그만큼 해가 짧아진 것이다. 참가자들은 다음 답사를 기약하며 산을 내려왔다.  
 
 수성못 이상화 시비와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구 시민 독립운동유적 답사' 단원들
 수성못 이상화 시비와 흉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구 시민 독립운동유적 답사"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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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답사 계획

11월 30일 : 이육사 고택, 동화사 학승 유적, 남산교회 광복의 종, 대구형무소 터, 녹동서원
12월 7일 : 이종암 고택, 대한광복회 창립지, 조양회관 터, 이종암 군자금 모금지, 인물동산
12월 14일 : 이두산 생가터, 문석봉 생가터, 문영박 유적, 이상정 이상화 묘소, 정학이 동상
(아래는 이미 실시한 답사)
11월 16일 : 신암선열공원, 봉무동 일제 군사 동굴, 향산 일제 군사 동굴, 최종응 고택
11월 23일 : 수성못 상화 동산, 수기임태랑 묘, 서상돈 묘소, 강제 위안부 유적, 조양회관

*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반월당 적십자병원 앞에서 출발, 6시 이전 출발지로 귀환
* 참가비 없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등 독립운동 관련 도서를 한 권씩 증정
* 문의 : 버스로 이동하는 답사는 참가자 접수가 마감되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여
참가하실 분은 (11월 30일 경우) 오후 1시 반월당 보현사(적십자병원 뒤 동부교육청 동쪽 모서리), 4시 녹동서원(달성군 가창면 우록리)으로 오시면 됩니다. 0105151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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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소설 의열단><소설 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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